세상에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래 우리 삶은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변혁이라고 할 만큼 달라졌지요.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과 유익은 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허나 그 못지않게 부작용 역시 큰 게 사실이죠. 몇 년 전에 제 지인 중 한 분은 스마트폰을 버리고 폴더폰으로 갈아타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하시더군요. 스마트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저도 가끔은 스마트폰을 던져 버리고 그저 통화의 기능에만 충실한 폴더폰으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지만서도...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모든 일이 폰과 연결되어 있고, 모든 소통도 폰으로 하는 시대잖아요. 최근 몇 개월간 저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해 무척 괴로웠습니다. 안 그래도 할 일이 산더미인데 한번 폰을 잡으면 질질 끌려다니느라 소중한 시간을 허공에 흩뿌리는 느낌... 다들 아시죠? (모르시면 다행입니다.)
스트레스를 스마트폰으로 풀다가 결국 노예가 되어버리곤 했어요. 특히 드라마 요약이나 뉴스 등 보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유튜브가 저에겐 가장 복병이었죠. 그런데 최근엔 유튜브 쇼츠에 빠져서 밤 12시를 넘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 평소에 10시 취침을 원칙으로 삼아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일순간 유혹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라니... 흑흑...
한 번 보기 시작하면 2~3시간이 뚝딱 사라지는 마법의 쇼츠라는 건 주변 지인들도 모두 인정하더라고요.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뭔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저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외침이 들렸어요. 그래서 고민했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진짜 폴더폰으로 가야 하나?
그러다가 "쇼츠 안 보기 도전"을 하기로 했어요. 스스로를 믿어주기로 한 것이죠.
"정은아, 넌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뭐가 문제야? 그냥 안보는 걸 목표로 도전하자."
조금 싱거운 듯 보이지만 나름 결심하고 실천 한 지 10일이 지났어요. 다행히 무난하게 잘 해내고 있고요. 앞으로도 파이팅!
해보니 참 좋아요. 많이 만족해요. 누군가에게 목덜미 잡혀서 끌려다니다가 해방된 느낌이랄까요. 이제 쇼츠를 보지 않습니다. 짧지만 이어지면 결코 짧지 않은 쇼츠라는 것을 확실히 알거든요. 그리고 유튜브는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만 활용하고 있어요. 어려울 줄 알았는데 결심하니 되네요. 실행 첫날부터 느껴지는 마음의 여유, 나 자신에게 주는 크나큰 선물입니다.
미디어 중독, 알고보연 편리를 위한 더 큰 희생이죠. 미디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해요 . 쇼츠 말고도 틱톡이나 릴스등 우리를 혹하게 하는 장치가 많아요. 짧다고 만만하게 보다가 큰 코 다치는 경험을 해 본 분이라면 저와 함께 실천해 봐요. "쇼츠 안 보기, 도전!"
우리에게 주어진 모바일 환경은 마치 칼과 같아서 잘 활용하면 유익하지만, 잘못 빠져들면 마약과도 같다는 걸 기억해야겠어요. 결국 사용하는 우리가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더라구요. "나는 할 수 있다!" 크게 외쳐 주고 오늘부터 저랑 함께 실천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