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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한 숲길 Feb 24. 2024

소박한 밥상

밥을 짓는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내 글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다지 멋스럽지도 않습니다. 그저 주인을 닮아 작고 소박합니다. 부족한 재능을 탓해야 할 만큼 엉성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글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닮았습니다.

  식사 준비에 손이 많이 가듯 제법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글쓰기라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글을 완성하고 나서의 뿌듯함은 귀합니다. 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구수한 된장찌개와 정갈한 나물반찬 올린 밥상을 마주 하는듯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가장 좋은 글은 작가의 삶이 정직하게 담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글을 쓰는 사람마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르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판에 박힌 내용이 나오기 어려울 테니까요. 아직은 글쓰기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지만 언젠가는 당당하게 작가로 살고 싶습니다.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표현에 신중할 것입니다. 마음에 쌓여있던 말들이 활자로 태어나는 경험은 매번 두렵고 새로우며 감격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3월부터 글쓰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게으르게 하다 말다 하던 글쓰기에 집중하려면 당연히 버거울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쓰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올 해 안에 책 한권을 세상에 내놓고 싶지만, 아직은 마음이 야물지 못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뭔가를 이룰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스스로 불만입니다. 그저 글쓰기가 행복해서 쓰려합니다.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글쓰기가 되면 더 좋겠습니다. 3월이 오기전에 미리 예열을 해야겠기에 늦은 밤 몇줄 적어봅니다. 이렇게 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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