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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한 숲길 Jun 04. 2024

맨발로 숲길 걷기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위한 비책

  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활동하기 좋은 데다 지천에 꽃이 만발하니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둥실 떠오릅니다. 이 좋은 계절을 더 충만하게 누리려면 산으로 가야 합니다.

언제든 달려가 안기면 포근하게 안아주는 애인의 품처럼 다정한 곳이 바로 산이죠. 특히 숲길을 걸을 때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숲의 싱그러운 향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력을 가졌어요.

  작년 봄쯤 지인이 맨발 걷기를 강력 추천하더군요. 관심만 갖고 있다가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봄이 되니 더 자주 맨발 걷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삶에는 다양한 행복이 있겠지만 맨발로 숲길을 걷는 건 아주 커다란 기쁨입니다. 맨발 걷기가 대사 질환 치료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던데 이 모든 걸 떠나서 숲을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자연속에 녹아드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최고의 비책이지요.


  혼자서는 조금 무서워서 친구와 함께 맨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걷는 코스는 왕복 100분 정도 되는 코스인데 초반 20분 정도가 가파른 오르막이라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거뜬해지더라고요. 체력이 조금씩 붙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친구와 관심사가 비슷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정상에 도달합니다. 처음에는 그리도 힘들던 길이 이렇게 수월해지다니 신기하고 보람 있어요.


  매번 숲에 올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기록을 해둡니다. 매번 같은 길을 찍으면서도 또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 숲이거든요. 숲을 사랑합니다. 오죽하면 닉네임이 숲길일까요. 슬프게도 언젠가 산에 오르는 게 버거워지는 날이 오겠지요? 그전에 맘껏 숲의 혜택을 누려야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콧노래와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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