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

43화

by 단아한 숲길

참 이상한 세상이야

검은색을 하얀색이라고 우기면

하얀색이 되는 걸까?


하얀색 위에 검은색 씌우고

똥물까지 붓고서

검다고 외치면

검은색이 되는 걸까?


본질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

거짓은 결국 드러나는 거잖아


놀랍게도

거짓은 스스로를

누구보다 정의롭다고 여기지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뻔한 거짓말을 믿어주며

돌을 던지지


없는 죄도 만들어내면서

제가 지은 죄는

태산 같아도 보이지 않는

이기심의 절정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

무고를 일삼는 검은 무리







<글. 사진: 숲길 정은> 매일 오후 10시 발행/ 70화 발행 후 첫 시집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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