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

44화

by 단아한 숲길


지난 세월 돌아보니

너무 헐렁하게 살았더이다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놀면서 살았어요

게으른 이유도 있었지만

늘 체력이 달린다는 이유로요

다람쥐 쳇바퀴처럼

한계에 갇혀

한탄하고 한숨 쉬었죠


오늘 나는 선언합니다

적당히 살지 않기로요

방금 전에 '적당히'와 '대충'을

최대한 꼬깃하게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습니다


이제 적당히는 없습니다

기왕 하는 거

악을 쓰고 독하게

제대로 하렵니다


적당히와 대충을

끌어안고 살다가

매몰차게 버렸더니

홀가분해요


다시 세팅해 봅니다

"나는 독하게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사람이다."





늘 변화를 꿈꾸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심 3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지요. 인간의 의지는 어쩌면 이리도 나약한 걸까요. 그러나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지금 변화를 위해 도약하는 중입니다.


요즘 수채화와 캘리그라피 연습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약 7년 전에 대충 하다가 그만두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속이 쓰립니다. 꾸준히 했더라면 상당한 실력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 때문이지요. 지나간 시간에 미련두면 뭐 하겠어요.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요즘 자기반성을 자주합니다. 늘 피곤하다는 이유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앞으로는 체력관리 하면서 꼭 해야 할 일들은 독하게 실천하려 합니다. 시 쓰고 출간하는 일도 포함해서요. '적당히'와 '대충'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부디 이 마음 변치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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