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타령 꽃타령
숲길을 걷다가 기슭에 피어 있는 꽃 무더기를 만났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풀꽃의 수수한 아름다움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핸드폰을 꺼내어
기록으로 남겼다. 꽃을 보면서 생각했다.
'별을 닮았네.'
말 없이 그저 반짝이며 나를 향해 말을 건네는
별과 참 많이 닮았다.
게다가 꽃향은 별빛을 닮았다.
시선을 편안하게 받으며 고요하게 웃어주는 꽃은
또 다른 별이었다.
어쩌면 하늘에 있던 별이 우루루 쏟아져 내려
꽃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다.
꽃이 별이되고 별은 꽃이 되는 동화 같은 세상,
하늘과 땅이 별과 꽃으로 이어져 있는 이곳에서
나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하늘 별들이 왈칵 쏟아져 내리더니
꽃이 되었다
그래서 그랬던가보다
너는 꽃이었다가 별이 되기도 했으며
별이었다가 꽃이 되곤 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