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두 번째 맞이하는 아홉수는 잘 버텨냈니?
첫 번째 아홉수는 항상 붙어 다니면서 의지했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어찌어찌 잘 보냈었잖아. 그 이후로는 또 다른 10년이 우리 각자 인생에 펼쳐지며 만나는 횟수도 줄고 열심히 사느라 무척이나 바빴네. 그래도 여전히 연락할 때마다 우리는 때 묻지 않은 고등학생처럼 조잘거리는 거 같아. 오랜 친구가 이래서 좋다고 하는 걸까. 내가 다 듣고 다 보지 못했던 너의 10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시간 안에 얼룩진 눈물과 미소들이 보이는 듯 해. 번듯하게 잘 살고 있는 너를 보면 더더욱 느껴져. 자랑스럽기도 하고. 어지러운 시대를 버텨내고 있는 우리가 가끔은 안쓰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너는 멋있고 자랑스러운 내 친구야. 우리 앞에 또 다른 10년이 펼쳐질 텐데 이번엔 진짜 실전인 느낌이랄까,,,? 정말로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을 맞이하는 기분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 그래도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유연하게 잘 버텨낼 거야:)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우리는 조만간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