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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Oct 03. 2015

산 넘어 산

산을 오른다는 것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산을 내려오는 것

인생의 내리막 길을 걷는 것


산 정상에서 더 높은 세상을 바라보고

산 밑에서 풀 잎 하나 더 가까이에서 보는 것

유심히 바라본다는 것.


큰 산은 작은 돌 하나까지도 다 품는 다는 것.

큰 산은 수 많은 나무들이 더불어 의지하여 살고 있다는 것.

그 속에 수 많은 생물들에게 쉼터를 내주고 있다는 것.


산을 닮고 싶었고

산처럼 살고 싶었다.


묵묵하고 담담하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산 같은 사람.


듬직하고 아름답게 모든 것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감싸 안을 줄 도 알고 과감하게 용서할 줄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맑은 공기, 자연의 자연스러움, 꾸미거나 가면을 쓰지 않는다.

거추장스럽게 꾸미지 않아도 본래의 나를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


솔직하고 또 담백하게.

깨끗하고 또 산뜻하게.

욕심 없고 또 고요하게.


산 넘어 산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올라가기.

산 넘어 산이라도꼭 정복하기.

더 큰 산을 만날 수록

더 높은 산을 오를 수록


산을 닮아가기.

내려놓고 또 배우고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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