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들꽃학습원 탐방후기

자연 속에 숨겨진 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by 박정관 편집장

울산들꽃학습원은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꽃과 나무 식물을 비롯한 울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심어놓아 우리 주변의 자생하는 식물생태에 대한 보고서 같은 공간이다. 우리가 이름을 모르고 지났던 자연 속의 친구들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학습의 터전이다. 면적 25,744㎡에 초화류, 수목류, 작물류 총 800여종의 식물과 연못에는 수서곤충,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원, 양지식물원, 잔디광장, 수생식물원, 덩굴식물원, 약용식물원, 향기식물원, 농작물원, 수목원, 상록수원 장미원, 무궁화원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꼬리명주나비생태학습장과 곤충생태체험관 시설들이 연못 위 언덕에 펼쳐져 있으며, 건물 안에는 태화강 민물고기전시장, 식물탐구학습실 등 마련돼 있다.


생태교육은 영상학습, 관찰학습, 들꽃체험교실로 진행되며. 초등학생대상으로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4~11월)에 진행된다. 운영기간은 4월~10월동안 오전 10:00에서 오후 3시까지 이루어진다. 토·일요일의 주말에 방문을 원할 때는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면 친절히 안내한다. 굿뉴스울산 취재팀이 편하게 방문했을 때 주차장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린 채 방문객을 맞아주었고,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자연 속의 맑은 공기라 머리를 시원하게 하며 계절을 담은 학습원의 넓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마다 식물마다 이름표가 붙여져 그 친구들의 삶의 표정을 읽어낼 수 있으며,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추석 연휴 끝이라 방문객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 고즈넉한 공간을 오가며 식물들에 대한 이름을 외우며 공부할 수 있었다. 굳이 그 이름들을 다 암기하지 않아도 나무랄 선생님도 없었고, 일행과 동선이 흐트러져도 전화 한 통으로 바로 만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예전에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왔었던 그때가 벌써 7,8년 전의 시간이 됐으니 초등학생이었고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은 벌써 대학생이 됐을 나이가 됐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의 개화시기가 다르기에 초가을의 화려한 꽃은 별로 없었다. 세월지난 수세미도 나이 들어 많이 시들어 있었다. 배추밭의 배추가 얼마나 무성한지 독수리날개만큼 큰 잎을 벌리며 언제 뽑아가려나 대기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의 식물은 방문자들이 손댈 수 없으며 눈으로만 구경할 수 있고, 나중에 수확하게 되면 어려운 복지단체에 기증한다고 적혀 있었다.


울산들꽃학습원에는 축제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고, 잔치 같은 떠들썩함은 없지만 철따라 꽃피고 식물들이 날마다 자라며 과실들이 영글어가니 짬짬이 방문하게 된다면 자연 속에 숨겨진 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울산들꽃학습원 울산시 범서읍 두산로52(서사리 270), T052)211-9163~4

작가의 이전글오른손만큼 가까운 왼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