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동시

by 운아당


나는 나는 봄바람

까만 꽃씨 등에 업고

날아 왔어요


잠든 꽃씨 밭고랑에

살짜기 내려 눕히면

흙덩이 깜짝놀라

꽃샘바람 불어올까

서둘러 흙이불 덮어줘요


나는 나는 봄바람

따스한 햇살 품에 안고 왔어요

발그레한 햇살

밭고랑에 내려 앉으면

잠자던 씨앗

벌떡 일어나

노오란 꽃대 올려 빵파레 울려줘요


나는 나는 봄바람

이슬비 구름 태워 데려 왔어요

마른 흙덩이

촉촉히 적셔

팡파레 소리가 점점 더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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