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는 나는 봄바람
까만 꽃씨 등에 업고
날아 왔어요
잠든 꽃씨 밭고랑에
살짜기 내려 눕히면
흙덩이 깜짝놀라
꽃샘바람 불어올까
서둘러 흙이불 덮어줘요
따스한 햇살 품에 안고 왔어요
발그레한 햇살
밭고랑에 내려 앉으면
잠자던 씨앗
벌떡 일어나
노오란 꽃대 올려 빵파레 울려줘요
이슬비 구름 태워 데려 왔어요
마른 흙덩이
촉촉히 적셔
팡파레 소리가 점점 더 커져요
<30일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출간작가
2019년 퇴직했습니다. 소중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