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베데스다라는 못이 있었다. 그 안에는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있다. 천사가 가끔 내려와 물이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간 사람은 어떤 병이든 낫기 때문에 그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38년이나 된 병자가 그곳에 있었다. 예수는 그 병자를 보고 말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주여, 물이 움직일 때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요. 내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니 나는 나을 수가 없어요."
"일어나라. 그리고 너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 병자는 일어나서 자기가 38년 동안 깔고 누워있던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나는 진정으로 낫기를 원하는가.
나 같은 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고 있지는 않는가.
입으로는만 낫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자기의 상처를 수없이 핥으면서 스스로 나을 수 없다고 핑계되고 있지는 않는가.
상처로 만든 집을 피난처 삼아 자신 만의 베데스다 못 한 쪽 자리에 앉아 있지 않는가.
다른사람이 나음을 받고 기뻐 뛰며 나가는 것을 멍하니 부러운 듯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더 이상 눈도 뜰 수 없고, 일어설 수도 없고, 숨쉬기조차 어렵다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는가.
다른 사람이 와서 나를 일으켜 나을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라는가.
나는 진정으로 낫기를 원하는가.
나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
나는 내가 누워있던 자리를 걷어 치울 수 있다.
나는 내 발로 베데스다 못 안으로 걸어 들어 갈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병자는 이것을 깨닫고, 믿고, 걸어 가는 순간 다 나았다.
예수는 38년 병자를 베데스다 못으로 옮겨 주지 않는다.
명령한다. 너는 일어날 수 있고 걸을 수 있다.
"너는 일어나라. 그리고 너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