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의 도우심을 바랍니다

by 운아당

아침 9시, 중보(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기도)기도의 자리에 앉았다.
기도 제목 하나하나가 삶의 무게를 안고 있었다.
사람들의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서
기도보다 먼저 마음이 아파왔다.

기도 제목 가운데
모집사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녀를 생각하며 오래 머물러 기도했다.

모집사는 교회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던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성가대에 참여하도록 인도해 주었으며,
교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었던 사람이다.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가 좋지 않다는 말만 들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상황이 깊을 줄은 알지 못했다.
마음이 무겁고, 주님 앞에서 더욱 간절해진다.

모집사는 나의 첫 구역 식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교회에서는 구역장을 소개하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구역을 선택하도록 안내했다.
몇몇 아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사람의 뜻으로 권면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성령님의 손에 이 모든 시작을 맡기기로 마음먹었다.

예수님께서 서른 살이 되시던 해,
성령에 이끌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셨으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예수님도 성령을 받으신 후에야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성령의 능력으로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셨다.

십자가를 앞두고 피땀 흘려 기도하실 때
제자들은 잠들었고,
베드로는 주님을 세 번 부인했으며
제자들은 모두 흩어졌다.
그러나 부활 후 성령을 받은 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었다.

오늘 나는 분명히 깨닫는다.
결단과 열정만으로는 주님을 전할 수 없고,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기도와 말씀 가운데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에만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진다.


주님,
오늘도 기도의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의 아픔을 들으며
제 마음이 먼저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모집사의 건강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사람의 진단보다 크신
주님의 생명과 주권을 믿습니다.
그의 몸과 마음을 붙드시고
회복의 은혜로 덮어 주소서.

주님,
제가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주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말씀 앞에 앉게 하시고,
기도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미세한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그 음성에 순종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이 시간에
사탄이 틈타지 못하도록
저의 마음과 삶을 지켜 주소서.
오늘도 오직 성령님의 능력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 12. 22. 월요일)








매거진의 이전글주님을 더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