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김장하1]조용한 이름, 큰 울림

김장하 선생 1화

by 생각의 정원

[우리시대의 어른들]이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 인물은 '어른 김장하'란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의 김장하(1944년~) 선생입니다. 그 분을 6편으로 나눠 조명합니다.


지브리 스타일의 김장하 선생


요즘 세상엔
‘어른’이라는 말이 자주 붙지만
진짜 어른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사람이 있다.
60년 넘게 한 동네에서
묵묵히 한약방을 운영하며
그 수익 대부분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준 사람.

그의 이름은,
김장하


한약방에서 피어난 학교


1984년,
그는 사비로 고등학교를 세웠다.
‘명신고등학교’라는 이름의 학교.

그리고 그 학교를
7년 뒤, 국가에 기부했다.
“내 것이 아니다”는 이유였다.

1,000명이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환경·문화·인권 분야에도
수십 년간 조용히 후원했다.

말하지 않았고,
알리지도 않았다.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돈은 거름입니다


그는 말했다.

“돈은 똥과 같다.
모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뿌리면 거름이 된다.”

그의 말은
언제나 현실을 품었다.

지나치게 담백했고,
그래서 더 진했다.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다.
나는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준 것일 뿐.
갚으려거든, 사회에 갚아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지낸
문형배 재판관은
김장하 선생의 장학생이었다.

“그분은 내게 돈을 주고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나중에 갚으려면
이 사회에 갚으라고 했다.”


조용한 혁명


김장하 선생은
정치인도, 재벌도 아니다.

그저
진주 시내 한약방의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어른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누군가를 위해 조용히 흔들어준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어른 김장하.


그 앞에 어떤 수식도 필요 없이,
그냥 ‘어른’이면 충분한 사람.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2화 — 학교를 세우고, 국가에 돌려주다

그가 남기고 싶었던 것은
이름도, 재산도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우리 시대의 어른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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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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