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Eine kleine Nachtmusik, KV 525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 Op. 19 No. 1
Händel – Water Music Suite No. 1 in F major (Part 2)
Debussy –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Fauré – Sicilienne, Op. 78
Schubert – Impromptu in G-flat major, Op. 90 No. 3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 4 in G major, BWV 1049 – I. Allegro
Vivaldi – Concerto "Spring" from The Four Seasons – I. Allegro
Grieg – Morning Mood from Peer Gynt Suite No. 1, Op. 46
Beethoven – Symphony No. 6 'Pastoral', Op. 68 – I. Allegro non troppo
걷는다는 건,
마음을 정리하는 일이다.
말 없이 걷는 길엔
음악이 친구가 된다.
이번 ㊿화에서는
산책길에 걸맞은 10개의 클래식 곡을 고르고,
그 곡에 맞춰 천천히 걸어본다.
산뜻하고 맑다.
햇살 아래 걷는 흰 길.
모차르트는 언제나 첫걸음과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먼저 걷는 음악.
마치 마음이 길보다 먼저 앞서가는 느낌.
물결을 닮은 리듬.
산책길에 연못이나 강이 있다면
이 음악을 꼭 들어보자.
상상의 숲속.
바람, 그림자, 나뭇잎.
드뷔시는 산책길의 풍경을 부드럽게 그려낸다.
늦은 오후의 빛.
조금은 나른한 그 시간에
이 음악이 잘 어울린다.
피아노가 걷는다.
그 선율이 마치
발걸음을 대신해주는 듯.
경쾌하고 명확하다.
책임감 있게 걸을 때,
이 곡이 뒤에서 밀어준다.
봄은 음악이 된다.
꽃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
이 곡이 배경이 되면, 더없이 좋다.
햇살이 퍼지고,
세상이 다시 깨어난다.
이 곡은 산책의 시작점이다.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긋한 흐름.
이 음악은
자연을 닮은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 같다.
이 음악들을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그 길이
조용한 기쁨으로 채워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