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책 #83
Henri Lebasque – Sunset on Pont-Aven, 1894
작품명: 퐁 아벤의 황혼 (Sunset on Pont-Aven)
작가: 앙리 르바스크 (Henri Lebasque, 1865–1937)
제작연도: 1894년
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크기: 정보 없음
소장처: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Thyssen-Bornemisza Museum)
저녁빛이 강물 위로 내려앉으면,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하늘과 물이 하나로 녹아들고, 남은 것은 색과 빛, 그리고 고요뿐이다.
푸른 강둑에 홀로 기대 선 사람.
그가 손에 쥔 것이 편지인지, 작은 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건, 그 자세에 깃든 어떤 생각의 무게이다.
황혼이 내린 마을은 잠시 숨을 고른다.
지나온 하루를 떠올리듯, 아직 오지 않은 밤을 기다리듯.
그렇게 하루의 끝은 늘 조용하다.
지나간 일들은 말없이 강물에 스며들고, 남은 건 잠깐의 멈춤뿐이다.
우리도 때로는 이런 저녁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
**작가, 퐁아벤에 관한 정보는 티스토리 글에 담았습니다.
어울리는 음악
Claude Debussy – Rêverie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저녁 강가의 정적과 함께 스며듭니다.
한 문장 요약
"하루의 끝은 늘 고요하다, 지나간 것들이 물빛에 녹아내리는 그 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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