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책 #84
Jean-Honoré Fragonard – The Happy Lovers, 약 1751–1755년
작품명: 행복한 연인 (The Happy Lovers)
작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Jean-Honoré Fragonard, 1732–1806)
제작연도: 약 1751–1755년
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크기: 90.2 x 121.3 cm
소장처: 노튼 사이먼 미술관 (Norton Simon Museum), 파사데나, 미국
햇살에 물든 나뭇잎이 두 사람의 어깨 위로 살포시 내려앉는다.
남자는 작은 새를 부드럽게 쥐고, 여인은 새장을 들고 그 순간을 조용히 바라본다.
말이 필요 없는 기분이 있다.
작은 몸짓과 시선만으로도 서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순간.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도, 망설임도 없다.
오직 따뜻한 신뢰와 은밀한 친밀감이 배어 있다.
새장은 자유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인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담담함과 남자의 시선에 담긴 애정이 조용히 어우러진다.
프라고나르는 로코코의 화려함 속에서도 이렇게 부드럽고 사적인 풍경을 남겼다.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빛이 내려앉은 정원,
그리고 그 안에 머무는 두 사람의 고요한 행복.
아마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를 깊이 바라보고, 아무 말 없이 마음을 주고받던 한낮의 풍경을.
프라고나르는 프랑스 로코코를 대표하는 화가로, 밝고 즐거운 정경 속 연인들의 섬세한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그림에는 종종 은밀한 손짓, 부드러운 표정, 쾌활한 빛의 기운이 공존한다.
“조용히 새장을 든 여인과 그 곁에서 작은 새를 바라보는 남자, 두 사람의 사랑은 한낮의 햇살처럼 부드럽다.”
Gabriel Fauré – Pavane, O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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