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책 #91
사진 ⓒ Sailko / Wikimedia Commons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Unported (CC BY 3.0)
원작: Marcus Stone, L'idillio dell'amore , ca.1860–1900
Marcus Stone – L'idillio dell'amore, 1860~1900경
작품명: 사랑의 목가 (L'idillio dell'amore)
작가: 마커스 스톤 (Marcus Stone, 1840–1921)
제작연도: 1860~1900년경
기법: 캔버스에 유채
소장처: 살라르 쥰그 박물관 (Salar Jung Museum)
햇살이 천천히 기울어가는 저녁 무렵,
두 사람은 긴 벤치에 앉아 함께 시간을 읽고 있다.
남자는 책장을 넘기고, 여자는 살짝 기대앉아 귀를 기울인다.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니다.
그저 오늘의 빛과 바람, 그리고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순간.
탁자 위에는 과일 한 접시와 흩어진 종이가 놓여 있다.
열린 책과 아직 마시지 않은 차,
조금은 무질서한 풍경이 오히려 더 진실해 보인다.
먼 들판 끝으로 해가 서서히 내려앉는다.
붉은 빛이 스며드는 하늘 아래,
이들은 바쁘게 지나가는 세상과 상관없는 듯
조용하고 단단하게 머물러 있다.
사랑은 때로 이런 것이다.
마커스 스톤은 19세기 영국의 화가로, 역사화와 장르화를 주로 그렸다.
세밀한 필치와 부드러운 색채로 일상의 감정과 분위기를 포착했으며,
특히 연인과 가족의 친밀한 순간을 자주 그렸다.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적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책과 꽃, 그리고 서로의 기댄 어깨 위에 사랑의 오후가 흐른다.”
Gabriel Fauré – Pavane, Op.50
부드러운 현과 목관의 선율이 두 사람의 조용한 행복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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