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머문 곳 #96
어느 고요한 아침, 나무로 만든 관 하나가
서서히 숨을 쉬듯 울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말이 아니라 숨결로 하는 이야기,
그것은 말보다 더 진실된 고백.
바로 오보에(Oboe)의 소리입니다.
오보에는 인간의 호흡과 가장 닮은 악기입니다.
바람이 좁은 리드 사이를 지나며 생명을 얻고,
그 소리는 때론 촉촉하고, 때론 투명하며, 때론 눈물처럼 흐릅니다.
17세기 후반부터 오보에는 협주곡의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18세기에는 헨델, 바흐, 텔레만 같은 바로크 거장들의 손에서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독주 악기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세 작곡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섯 곡의 바로크 오보에 협주곡을 소개합니다.
헨델의 깊고 장중한 오보에 선율
바흐의 오보에 다모레가 전하는 부드러운 울림
텔레만의 경쾌하면서도 실험적인 오보에 협주곡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도,
하나의 공통된 언어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건 바로 **“사람의 마음을 닮은 울림”**입니다.
00-00
G.F. Handel – Oboe Concerto in G minor, HWV 287
The London Baroque Orchestra
10-07
G.F. Handel – Oboe Concerto in B♭ major, HWV 301
The Netherlands Chamber Orchestra
18-11
G.F. Handel – Oboe Concerto in B♭ major, HWV 302a
The London Baroque Orchestra
26-47
J.S. Bach – Concerto in A major for Oboe d’amore, BWV 1055a
The Alsace Baroque Orchestra
42-15
G.P. Telemann – Oboe Concerto in F minor, TWV 51-f1
The Netherlands Chamber Orchestra
51-34
G.P. Telemann – Oboe Concerto in C minor, TWV 51-c1
The London Baroque Orchestra
어쩌면 음악은 말보다 진실하고,
오보에는 그 중에서도 가장 조용히 마음을 흔드는 악기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여섯 곡을 따라 숨을 쉬듯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내 마음 한 구석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상 링크 : https://youtu.be/vMwneT1mG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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