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쇼팽 작곡
작곡: 프레데리크 쇼팽
1832년 작
클래식 피아노곡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녹턴
그리고 오늘의 밤을 닮은 음악
가끔은 그런 밤이 있다.
창문 너머로 달빛이 조용히 스며드는 밤.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이 깊어지는 그런 밤.
그럴 때, 나는 이 곡을 건다.
Nocturne in E-flat Major, Op. 9 No. 2
쇼팽의 밤.
내 마음 속 밤과, 쇼팽의 밤이 나란히 놓인다.
쇼팽은 이 곡을
20대 초반, 바르샤바를 떠나기 전
세상을 처음으로 감각한 나이에 썼다고 한다.
젊지만 깊었다.
섬세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 곡의 선율은 사랑을 속삭이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늘 조금은 멀리 있는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일까.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을 눌러쓴다.
처음 시작되는 그 첫 음.
느린 왈츠처럼,
부드러운 손길처럼.
그 안엔 어떤 감정의 ‘흔들림’이 있다.
템포 루바토.
쇼팽은 그 안에서 시간을 스스로 흔들었다.
감정은 늘 일정하지 않으니까,
그는 박자보다 마음을 따랐다.
이 곡을 좋아하게 된 건
마음이 조금은 무너졌던 어느 밤이었다.
불 꺼진 방에서
피아노 소리만이 나를 감싸던 그날.
그 이후로
이 곡은 나에게
“괜찮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음악이 되었다.
지금도 종종 이 곡을 듣는다.
글을 쓰다 멈췄을 때,
잠들지 못하고 누워 있을 때,
누군가가 생각날 때.
그리고 아주 가끔,
그때의 나 자신을 안아주고 싶을 때.
『음악이 머문 곳』
오늘 그 자리에
조용한 밤의 이름을 가진 쇼팽의 노래가 놓여 있다.
아무 말 없이 마음을 꺼내놓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쇼팽 녹턴(야상곡) 베스트 컬렉션 [https://youtu.be/mMl41UZW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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