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는
말이 적은 사람이었다.
그의 피아노 소품도 그렇다.
소리도 작고, 구조도 단순하지만,
들으면 오래 남는다.
이 곡은
누군가의 무릎 위에서 듣는
자장가 같은 음악이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눈을 감게 되는 음악.
“자장가(Lullaby)”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이유다.
아마도,
브람스가 사랑을 했다면
이런 음악이 아니었을까?
달콤한 회상처럼,
가슴이 조금 간질간질한 선율.
잊히지 않는 따뜻함이 있다.
여기엔 이야기가 있다.
비극이 있고,
무거운 전설이 있다.
젊은 브람스는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불안과 정열을 함께 쏟아부었다.
이 곡은
조금 이상하고,
조금 불안하다.
모든 음이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한 음악.
그 안에 지적인 감정이 숨어 있다.
이건 불꽃이다.
브람스답지 않게 격렬하고,
내면의 열정이 폭발한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말이 적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곡에서 만큼은 모든 걸 말하고 있다.
늦은 저녁,
불 끄기 전에 혼자 앉아 있는 시간.
그 순간의 마음을
브람스는 이 곡에 담았다.
소리도 없고,
드라마도 없지만,
가장 오래 가는 감정.
브람스의 소품은
결코 작지 않다.
작고 조용해서,
더 크게 들린다.
그건
오래된 기억 같고,
말하지 못한 사랑 같고,
어떤 저녁의 고요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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