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는
죽음에 대해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말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소리로 감쌌다.
불안한 시작.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두 번째 악장.
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깊다.
무엇을 못 말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딱 거기까지 말한 것 같다.
죽음이 아니라
중단된 삶의 순간 같다.
삶이 죽음을 거부하고,
죽음이 삶을 위로한다.
이 음악은
두 존재의 대화다.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포기하고,
결국 서로를 안는다.
슈베르트는
그걸 음악으로 보여줬다.
이 곡은
조용한 방에서,
나 혼자 있을 때
가만히 틀고 싶은 음악이다.
목소리는 없는데
누군가 내 속을 꿰뚫고 이야기하는 느낌.
위로라고 하기엔 조용하고,
슬픔이라고 하기엔 따뜻한 곡.
슈베르트는 말없이 물었다.
“당신은 지금, 괜찮나요?”
그리고
음악만 남겼다.
**3곡에 대한 설명은 티스토리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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