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Quartet No.1 in G minor, K.478
Piano Quartet No.2 in E-flat major, K.493
Clarinet Quintet in A major, K.581
String Quartet No.15 in D minor, K.421
String Quartet No.17 in B-flat major ("Hunt"), K.458
String Quartet No.19 in C major ("Dissonance"), K.465
String Quintet No.3 in C major, K.515
String Quintet No.4 in G minor, K.516
모차르트의 실내악은
크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속에는
깊고 조용한 감정의 파도가 있다.
모차르트는
가장 단순한 악기 편성으로도
방 안에 우주를 펼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실내악은
커다란 홀보다
작은 방에서
조용히, 그리고 오래 울린다.
피아노와 현악기들이 모여
차분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곡은
Piano Quartet No.1 in G minor, K.478.
어디선가 짙은 감정의 구름이 모여든다.
피아노가 먼저 말을 꺼내면
바이올린이 조심스레 맞장구를 치고,
첼로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모차르트의 첫 번째 피아노 4중주는
그의 불안과 열정을 담은 일기장 같다.
젊은 모차르트는 그 안에
가장 강렬한 진심을 적어두었다.
두 번째 4중주는
Piano Quartet No.2 in E-flat major, K.493.
이 곡에서는
모차르트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건반을 두드린다.
어두웠던 감정이
따스한 오후의 햇살처럼 바뀐다.
현악기들도
부드러운 선율로 피아노를 감싸며
하모니를 만들어간다.
이건
화해의 음악이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
다시 고요함을 찾은 사람의 목소리.
String Quartet No.15 in D minor, K.421.
이 곡은
삶과 죽음 사이에 선 감정 같다.
어둡고 무겁지만,
때로는 빛이 새어 나오는 선율이 보인다.
마치 어두운 방 한 켠에서
희미한 빛을 찾는 손길처럼.
모차르트는 그 속에서
고독과 희망이 공존하는 소리를 만들었다.
반면,
String Quartet No.17 in B-flat major ("Hunt"), K.458는
완전히 다르다.
사냥터로 달려가는 경쾌한 발걸음처럼
모든 악기가 함께 웃고 있다.
바이올린이 리드하며
첼로와 비올라가 화답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선율 속에서
모차르트의 유쾌함과 장난기가 느껴진다.
가장 실험적인 작품은
String Quartet No.19 in C major ("Dissonance"), K.465.
시작부터
불협화음으로 뒤틀린 긴장감이 감돈다.
불안한 화음 속에서
모차르트는
질서와 혼돈을 함께 담아냈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사람들은
이런 모차르트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
이 곡은 가장 현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String Quintet No.3 in C major, K.515
5개의 현악기가 모여
풍부한 울림을 만든다.
그 울림 속에는
당당함과 품격이 있다.
모차르트는
음표 하나하나를
명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놓아두었다.
반면,
String Quintet No.4 in G minor, K.516는
모차르트의 가장 깊은 고뇌와 슬픔을 담았다.
어두운 색채의 선율이
끊임없이 내려가고,
다시 올라온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묵상이 느껴진다.
Clarinet Quintet in A major, K.581
모차르트가 클라리넷에게 맡긴 이야기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추억 같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그 이야기를 받아주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가을의 나른함 속으로 빠져든다.
클라리넷은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 같다.
감정이 격하지 않아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
모차르트의 실내악은
크게 말하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깊이 머문다.
그래서
이 음악은
조용한 방 안에 가장 잘 어울린다.
**8곡에 대한 보충 정보는 티스토리 글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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