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20250525
20250519
폰 정리.
몇 달째 미루고만 있었던 100GB의 파일들.
사진도, 영상도, 어딘가 애매하게 남겨둔 것들까지
오늘 드디어 정리 완료.
속이 시원하다 못해, 다음부턴 제발 미루지 말자고 다짐했다.
퇴근 후엔 공덕 ‘어부의 딸’에서 주꾸미.
보통은 양념볶음 스타일로 익숙한 쭈꾸미였는데,
여긴 야들야들하게 구운 쭈꾸미였다.
소금구이도 괜찮았지만, 진짜는 양념구이.
입 안에 착 붙는 맛이 킥이었다.
정리하고 먹는 저녁이라 그런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20250520, 화요일
퇴근 후, 연남 CGV에서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시사회로 봤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재밌었다.
예전에 봤던 원작 러브 앳을 재밌게 봐서 그런가. 자세한 감상은 따로 글로 남겨두었다.
20250521, 화요일
오늘만큼은 정말 집에서 푹 쉬고 싶었는데, 지인들의 “고기 먹자” 한마디에 또다시 명동 ‘고기대장’으로. 늘 가는 곳이지만, 늘 맛있는 고기. 아침에 폰 카메라 판이 깨져서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고기는 항상 옳다
20250522, 목요일
밀린 집 청소를 끝냈다.
제때제때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귀차니즘이라는 녀석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방이 한결 깨끗해지니 기분도 같이 정돈되는 느낌.
보통은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3일 정도 유지되는데,
이번엔 조금 더 길게 어지르지 않고 살아보고 싶다.
20250523, 금요일
퇴근 후, 드디어 보고 싶었던 네오 소라 감독의 해피엔드를 보았다.
슈가 글라스 보틀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영화는 단연 내 취향.
조용히 스며드는 감정과 분위기가 꽤 오래 남았다.
영화가 끝난 뒤, 비가 내리고, 연남동으로 이동해서 금별맥주에서 지인들과 한잔 했다. 잔잔하게 취기가 오르고, 막차 시간에 맞춰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했다.
20250524, 토요일
오늘은 2주 만의 데이트. 화요일에 봤던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다시 한번 봤다. 2차 관람이라 그런지 세세한 감정선이 더 잘 보이기도 했다. 영화 후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홍대개미에서 덮밥을 먹고,
서울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서울역 뒤편, 도시 안에 숨어 있는 기묘한 공간을 찾았다. 왠지 샤크라의 한 뮤직비디오를 찍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묘한 공간적 분위기. 그런 느낌.
그리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생일파티까지 나름 하루를 재밌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렇게 일요일은 또 삭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