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3주차

20250512~20250518

by 원일



20250512


부랴부랴 기록 2주 차를 올렸다. 토요일 일요일을 거의 써놓지 않아서 급하게 적은 감이 있다. 진짜 게으른 나 놈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2025 글감도 222 SHADE만 쓰고 안 써서 급하게 작성하기는 했다. 보통 3주 치 데이터를 미리 정리하는데 게으름 버튼이 눌렸나.



오늘의 점심은 짜장면. 회사 구내식당인데 5000원이다. 3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한식은 인기가 많기에 결국 줄이 그나마 제일 만만한 데로 왔다. 곧 입점 식당이 바뀐대서 어디가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제발 여기 정도만 해줬으면.



20250513



오늘의 점심은 또다시 면 요리다. 곁들여진 주먹밥 위에는 삶은 계란이 감싸져 있다. 나는 계란을 잘 먹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못 먹는다.


계란 특유의 퍽퍽한 식감과 은근히 퍼지는 맛이 입에 맞지 않는다. 전 같은 경우, 부침가루나 튀김가루가 섞여 그 맛이 희석되면 괜찮지만, 그 자체의 형태로 주재료가 되거나 라면에 풀어진 계란은 손이 가지 않는다.


누군가는 간단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라지만, 내겐 그저 넘어가지 않는 한 입일 뿐.


오늘은 저번부터 아팠던 어깨와 온몸의 찌뿌둥함을 풀기 위해 퇴근 후 자주 가던 목욕탕을 찾았다. 뜨끈한 온탕에 몸을 담그고, 쌓인 피로를 녹일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입구에 붙은 공지문이 눈에 들어왔다.

"공사로 인한 임시 휴무 — 5월 14일 ~ 5월 15일"

순간 눈을 의심했다. 아니, 공사라고? 그것도 오늘부터 이틀간?


믿기지 않는 현실에 발길을 돌리며, 마음속에 억울함이 가득 찼다. 이틀간의 공백이라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니요?:


터덜터덜 집에 와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다시 정주행 했다.



20250514



3일째 이어지는 면 요리. 허허, 참 우연치 곤 신기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같은 더운 날엔 냉면이 떠올랐다.

맛은 이미 익숙한 그 맛이다.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냉면 한 그릇. 시원함만큼은 기분 좋다. 차가운 육수가 목을 타고 내려갈 때, 잠시나마 더위도 잊히는 듯하다.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더니, 이건 아는 맛이라 더 끌리는 걸지도.



퇴근 후, 나는 청라 씨네큐로 향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다시 볼까, 아니면 귀멸의 칼날을 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굿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귀멸의 칼날을 선택했다. 뭐든 하나라도 더 주는 걸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은가. 문제는, 내가 2주 차 굿즈를 오늘 받을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는 것. 1타 2피, 야호! 하고 설렜는데, 알고 보니 그건 금요일부터란다. 나는... 바보가 맞는 것 같다.



20240515



스승의 날. 그걸 잊고 산다는 건 그만큼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튼 오늘은 일하는 것도 다른 것들도 항상 같아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오늘의 점심 또한 면은 있다. But 메인은 아니다.

오늘은 만두가스라고 하는데 맛은 멘치카츠 맛이 난다.


20250516



오늘은 퇴근을 하고 왕십리까지 갔다. 아침부터 오는 비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올해 가뭄 걱정은 없어도 괜찮을 정도.


오늘은 성동구에 사는 형 두 분과 함께 슈가 글라스 보틀을 보고 왔다. 영화는 20분 내외로 짧아 아이스크림 먹고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서로 헤어졌다.


내일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너무 기대된다.


점심사진을 까먹고 안 찍어서...




20250516


조유현 배우님
김현목 배우님
박준호 감독님
사랑하는 나의 영화메이트들.


아침에 일어나 맥모닝으로 든든하게 시작한 하루.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애관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들 30분 정도 늦었지만, 나는 혼자 힐링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기에, 영화제 분위기도 즐기고 너무 행복했다.


점심에는 경인면옥에서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아직 내게는 조금 낯선 세계의 음식처럼 느껴진다. 이 평양냉면 덕후들 덕분에 나라면 하지 않을 경험을 마음껏 하고 왔다.

후식으로 로티보이에서 커피번을 맛보고, 근처에 열혈사제 촬영지가 있다는 말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았다. 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 살랑이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와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성당 앞에 결혼식이 열리는 모습을 보니, 참 무언가 뭉게뭉게 한 기분이 있었다.


영화 3670을 다 함께 관람하고, 배우님들과 감독님께 내가 직접 만든 굿즈를 전해드렸다. 모두 정말 기뻐해 주셨고, 감독님께서는 이미 전주 때 지인을 통해 이전에 만든 굿즈를 받아보셨다고 했다. 이번 디아스포라용 굿즈까지 받으시고는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에 뿌듯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들른 카페에서 우연히 조유현 배우님과 마주쳤는데, 놀랍게도 배우님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주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만남에 잠시 멍해졌지만, 그만큼 더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마치 꿈만 같은 하루였다.

알바 다녀와서 일요일... 저녁 8시까지 푹 딥슬립했다.

자야 하는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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