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20250511
20250505,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주롯데백화점에 들러 러쉬 입욕제와 러쉬 배쓰밤을 사고, 남문시장에 있는 조점례남문피순대를 다녀왔다. 개인적인 추천은 내장류를 못 먹으면 내장류 뺀 메뉴가 가능하고, 피순대 소 하나 시키고, 소주 한잔 하면 아주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술을 잘 안 마시기에..)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왠지 써보고 싶더라)
한옥마을을 갔는데, 날씨가 흐릿하더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하게 다음 일정인 영화제가 열리는 객리단길로 옮겼다. 전주까지 와서 만화카페를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의외로 이게 너무 좋았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푹 쉬기도 하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알찬 시간이 된 것 같다.
금요일에 업데이트된 '발코니의 여자들'을 보러 이동했다.
발코니의 여자들은 기대이상으로 난해했고 당황스럽고 이게 뭔일이라냐 생각이 들 정도로 멍했다.
영화가 끝나고 '치히로'본점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다음 전주를 오면 나는 호르몬동보다 이베리코동을 먹어야겠단 생각이 든 게 물론 호르몬동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근데 이베리코가 진짜 맛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러시 입욕제와 배쓰밤을 풀고 쉬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의 일정을 위해 잠을 일찍 잤다.
(러시 사용제품 - 머메이드 테일 배쓰밤 & 워터 수더 솔트 큐브 / 향은 라벤더향과 시트러스가 살짝 섞여 오래 걸은 날 피로를 살짝 조져주고 느슨하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음)
20250506, 화요일
아침 10시 반 영화였기에 일찍 일어나서 CGV 전주고사로 향했다. 오늘의 영화는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그랑 메종 파리. 이것도 금요일에 리뷰가 올라갔을 거고, (이 글은 매일 자기 전에 작성 중이고 저장 후 종합해서 월요일에 올라간다)
영화는 전날 봤던 영화보다 매우 만족이었다.
일단 음식영화는 사랑이다.
그래서 살이 찐 게 아닐까..
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만찬으로 마뗑에서 먹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큐브 스테이크, 필라프 좋아하는 나라서 새우 필라프, 그리고 크림파스타까지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는 큐브 아니고 다른 것도 괜찮았을 거 같았는데, 아님 스테이크 피자 비주얼도 괜찮았던 것 같아서 스테이크피자를 전주 갈 일이 있으면 나중에 먹을까 생각 중이다. 음식점은 괜찮았다!
올라가는 표를 늦게 구해서 오산에서 인천으로 가는 여정으로 짓고, 집 가는 길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그냥 자야지. 다들 연휴 동안 알차게 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250507 수요일
출근과 퇴근, 하는 일은 동일하다.
대신 오늘은 퇴근 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고, 같이 간 지인도 만족했고, 끝나고 치킨까지 같이 먹고 헤어졌다.
치킨은 생활맥주 앵그리치킨 후라이드/블랙 반반. 술을 좋아하지 않기에 술은 안 마셨고 대신 제로콜라를!
250508 목요일
디아스포라 영화제 예매일이다. 사실 인천의 끝과 끝, 반대쪽에 사는데도, 인천 2호선 세 권이라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고, 회사를 끝나고도 쉽게 갈 수 있는 디아스포라 영화제.
작년에는 이사때문에 몸도 지쳐서 못 갔지만 올해는 그래도 이사 안 갔고, 돌아다닐 체력 또한 충분하기에 3670 토요일 티켓을 구하기 위해 스케줄을 짜 맞췄다.
결과는 100퍼센트 성공. 3670은 전주에서 놓쳤기에 이번에 꼭 디아스포라에서 보고 싶었다. 처음에 예매하길 잘한 게 지금 3670이랑 속초는 매진이다.
17일 2편, 18일 1편, 19일 1편.
총 3일간 세편을 볼 예정이다.
250509 금요일
오늘은 비가 미친 듯이 내린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진짜 싫다. 오늘은 딱히 크게 하고 있는 일이 없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매일매일이 이벤트일 이유는 없으니까.
농담이나 하면서 보내는 하루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20250510-11
주말 알바가 있어 일을 하고 왔다. 올해가 가기 전에 그만둘 예정이지만, 일머리가 없는 사람과 일하는 게 이렇게 답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과 주로 함께 일했기에 더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튀어나왔다. 두 달이나 지났는데, 일에 있어 아직도 버벅거린다는 건… 나라고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처음엔 실수투성이었다. 작은 것 하나 익히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서툴고 어설펐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를 도와주던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결국 중요한 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내가 느낀 답답함은 그 사람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 그건 충분히 의미 있는 걸 테니까. 지금의 답답함이 언젠가 '잘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바뀔 수 있도록, 나도 조금 더 인내하고 기다려봐야겠다.
일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라고 느끼지만 다음 주도 내가 화가 날 것인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