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른한 살', '회사원', 그리고 지금은 '솔로'인 평범한 '남자'이다. 저 네 단어 외에도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많다. 하지만 모두가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저 네 가지이다. 슬픈 일이지만 어느덧 나도 저런 단어들로 나를 설명하는데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나에게도 누군가를 사랑하며 연애하던 때가 있었다. 두근거리던 만남, 가슴 떨린 고백, 행복했던 시간들과 점점 덤덤해져 가던 일상,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에 이르기까지. 누군가 한 번 쯤은 가져봤을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을 꿈꾼다. 이전 연애 막바지에는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렇게 홀로 한 여름을 버티고 나니 누군가 곁에서 따뜻한 온기로 다가올 겨울을 채워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기록을 한다. 이전 연애를 돌아보며 후회스러운 것들, 부족했던 점들을 남기려 한다. 하여 이 다음에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내가 감히 사랑받게 된다면, 이전일을 반복하지 않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이제 앞으로 이곳에 쌓일 글들은, '서른한 살', '회사원', 그리고 지금은 '솔로'인 평범한 '남자'의 사랑을 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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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대상 출간, <서른의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