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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랜 황무지 정원에
초록이 뿌리내렸다
물 한 모금 준 적 없음에도
잉태된 그 생명 신기하여
손길 내밀어보나
쓰다듬을 당하는 것은
어째서 나의 몫인지
충만한 희열에
눈가엔 물 고이고
되려 초록에게 길러져버린 나는
사무치는 외로움에
그제야 스스로를 껴안고 땅을 구른다
그리움만 덕지덕지 흘러내린다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