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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파도가 바위에 가닿듯
그대에게 밀려갔던 알몸의 마음
종일 철썩이며, 나부끼며
그래, 그렇게 모래가 된 것이다
길 잃은 물방울 부서지고
바위는 전신에 상흔을 새겨가며
그래, 우리 해류 때문에
부딪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서로에게 투신하며 앓은 신열
그 온기가 애틋하여
소복한 가루 되어서도
꺼끌한 추억이 쓰라리는 것이다
사랑인 줄 몰라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파도의 첫사랑>, 이대홍
갑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