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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Nov 01. 2023

세상에서 배울 것은 많고도 많다.

1. 차량 운전자를 보면서 드는 많은 생각들! 

걸으면서 보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하늘은 볼 때마다 경이롭기까지 하다. 

구름이 있을 때는 있는 것으로 멋들어지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보면 꼭 바다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만다.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하시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뇌라는 것 또한 주셨다. 

모두가 다 다르게 태어났기에 우리들이 시각을 통하여 같은 것을 보아도 모두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되어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내가 보고 있는 어떤 사람의 행동이 때로는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와 반대로 저렇게 까지 할 수도 있는 거구나라는 존경의 마음, 닮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도 있다. 

엊그제가 바로 그런 때였다.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맨 갓길에 주행하던 차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3차선에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어서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깜빡이를 켜고 기다란 차들이 총 두대였다. 

도로에 집이 몇 채 있는데 아마도 집주인이 차를 세워도 괜찮은 곳이기에 주차를 했던 것 같다. 

아이들 하교 시간이라서 차들 계속 내려오고 있어서 도무지 들어갈 틈이 없는 듯 보였다. 

가만히 보니 두 차 안의 뒷좌석에는 어린아이들이 베이비 시트 위에 타고 있었다. 

뒤편에 있던 한차가 급했는지 들어가면 안 돼 보였는데, 급하게 들어갔다. 

급하게 핸들을 꺾고 들어갔는데 뒤에서 내려오던 차가 클락션을 세게 누르면서 입모양을 보니 욕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뒷좌석에 앉아있던 아이의 모습을 보니 놀랐는지 울고 있었다. 

경적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나도 깜짝 놀랐었다. 

그렇게 그 차가 지나가고 , 조금 지나니까 보행자 신호등이 켜져서 나는 길을 건너갔다. 

내려오는 차도 더 이상은 없었다. 

그때 주차되어 있는 차 때문에 가지 못하던 차는 이제야 움직여서 편안하게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서 보니 아이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A) 1-2분 차이인데, 그걸 못 버티고 지나는 사람! 

B) 1-2분 차이인데, 조금 더 내려가서 골목길에 차를 세우지 않고 차도에 주차를 

해 놓은 사람!

C) 1-2분 차이인데, 마음 편하게 가장 안전할 때를 선택한 사람!

우리는 이 셋 중 과연 어디에 속할까?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A는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업무를 위해서 종횡무진 바쁘게 움직이고 때로는 편법을 써서라도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B 또한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기피하고 있는 “꼰데” 기질을 가지고 있는 유형일 것이다. 

아무리 차량 통행이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 할지라도 “나의 생각이 가장  소중하고, 나의 편의가 최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럴 것이다. 

C는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안전을 확인한 후에 무슨 일이건 실행으로 옮기는 

유형일 것이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말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름잡는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A 나 B에 대부분 속한다고 봐야 한다. 

C 같은 유형은 어떻게 보면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칠 수 있다. 사람의 성향이라는 것이 성공이라는 기준에서만 본다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유형에게는 그만큼 성공이라는 파이가 적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안전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위와 반대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상황을 지켜볼 때까지 지켜보다가 안전할 때 움직이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때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이야기를 조금 바꾸어서 이야기해 보면 , 그만큼 상황에 맞는 판단이 우리들에게는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경제 불황이어서 언제 다시 경기회복이 될지 오리무중인 때라고 생각하고 예를 들어본다면 , 

C 유형이 사람들이 그나마 자산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경제호황일 때는 A유형은 자산을 하루가 다르게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B유형은 아마도 어떠한 변화보다는 지금 이대로를 가장 바랄지도 모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지켜내고 

싶어 하고 현재의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그 어떠한 것을 그렇게 반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어떠한 변화가 있다면 전체를 위한 것보다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변화만을 반길 것이다. 

하지만 “꼰데”같은 사고방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나라의 국권을 위해서는 “이기적인 태도”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에 생존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서 A, B, C 중에 잘 선택해 나가면서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모든 사람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기는 한데, 적합한 이유인지 올바른 선택인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일 같이 반복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가장 좋은 것을 고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훈련은 매일 하루를 다시 점검해 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보다 나은 선택을 우리의 인생길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도로로 다시 진입하면서 가던 길을 갈 수 있는 C 유형의 아빠처럼 말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 말처럼, 생각을 멈추면 안 된다. 

그래야 때에 맞추어서 A, B, C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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