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에게 털어놓는 진심 2
오늘 Probation 기간인 동료를 만났어.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해내고 싶은데,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더라. 동시에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과 회사가 원하는 방식 간에서 괴리감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 그러면서 회사의 생각과 내 생각간의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도 얘기를 했어. 그 얘기를 듣는데 probation 기간의 내가 떠올랐어. 정말 회사와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그리고 내가 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거든. 그래서 그 얘기를 들려줬지. 실제로 프로베이션 기간에 다른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기도 했었고, 나를 뽑아줬던 다른 회사에 연락해 볼까도 진지하게 고민했었으니까. 그러니 그 동료가 깜짝 놀라더라고. 그렇게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다며. 물론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티를 내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어려움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 줘서 고맙다고 했어. 이렇게 터놓으니까, 표출하니까 좀 낫다고. 나한테는 어떻게 그걸 티를 안 내고 표출했냐고 묻길래, 와이프에게 힘들다고 항상 표출한다고 말했지.
이직해서 새로운 곳에서 나의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면서 스며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아. 이전 직장에서도 제대로 스며드는 데까지 6개월은 소요되었던 것 같거든. 이게 맞나? 싶으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에서 시작된 고민들은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이 회사가 , 이 회사의 시스템이, 이 회사의 사람들이 문제라는 식으로 끝을 맺으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굳건해지던 시절이었어. 근데 뭐랄까 오기로 버텼지. 버티다 보니 적응한 거고. 근데 그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나의 힘듦을 그래도 어느 정도는 표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였던 것 같아. 그리고 그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은 나의 힘듦을 이해하지 못했어. 잘하고 있는데 왜 힘드냐고,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어쩌면 이 말이 계속해서 듣고 싶어서 난 나의 힘듦을 표출했던 것 같아.
누군가 나를 인정해 줘야 내 기분이, 내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건 요즘 들어 느끼지만 슬퍼.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는데 그게 참 안돼. 난 왜 이리 수동적인 인간일까?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시험 성적을 좋게 받고 싶은 건 선생님들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인정받고 잘한다고 칭찬받고 싶어서였어.
난 과연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능동적인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내 일에 사명이나 열정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해오던 일이니까, 당장 돈을 잘 벌 수 있는 일이 이 일이니까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나를 수동적인 직장인으로 옭아매고 있는 것일까?
Probation 중인 동료에게 과연 제대로 된 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일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몇 년째 질문들만 나열하는 느낌이야. 내가 한 질문들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