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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구거투스 Jun 09. 2017

[기록] 동아리활동 기록 시, 유의할 점

기록할 필요 없는 것들

동아리활동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때 불필요한 내용들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침에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자 수가 매우 제한적인, 동아리활동 기록의 특징상 이왕이면 평가자가 학생의 특징으로 이해할만한 내용만으로 경제적인 기록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1. 동아리 및 활동 소개


무엇을 하는 동아리인지, 소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되도록이면 동아리활동의 내용은 학교알리미를 통해서 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 개인의 특징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아리에서 매우 의미있는 것들을 했다 하더라도 그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한 역할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령, 이 글의 제목에 바탕으로 사용된 이미지처럼, 문법 지식을 구조화하는 작업을 동아리에서 했다고 한다면, 학생 개인이 기획에 참여했는지, 구성에 참여했는지, 자료조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맡아 시각화했는지 등을 언급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로 인한 학생의 성장 결과 또는 가능성까지 언급해 주면 더 좋겠지요. 

만약, 굳이 매우 의미가 큰 동아리활동이라 생각되어 이를 알리고 싶다면, 학교 홈페이지에 자주 소식을 올리거나,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동아리 블로그를 만들어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내용들도 참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2. 동아리 이름의 의미


동아리 이름만으로 활동 내용을 알기 어려운 경우, 어쩔 수 없이 동아리 이름의 의미를 설명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학생 개인의 기록이 아닌, 동아리의 소개글이 되고 마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의 경우에도, 동아리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하는 동아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영어 약자의 동아리 명칭인 경우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동아리를 구성하면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동아리 이름은 동아리활동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는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독창적인 동아리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공식적으로는 활동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동아리 이름이 더 좋습니다. 그렇게 확보된 글자 수만큼 학생 개개인에 관련한 내용을 더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애초부터 동아리 이름을, 이름만으로 활동 내용 등을 알기 쉽게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동아리 이름을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짓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해졌습니다.



3. 교사가 주도한 동아리 운영 방식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활동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수업과 달리, 학생 주도 활동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러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동아리활동마저 교사가 주도했다는 이미지나, 수업의 연장이라는 인상을 주면, 설령 학생이 열심히 참여했어도 그것이 평가자 입장에서는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제 동아리활동에서도 교사가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해야겠지만, 설령 그런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기록에는 배제하는 것이 학생 중심의 동아리활동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동아리활동을 기록함에 있어서 몇 가지 유의할 점, 기록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요소들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이런 점을 점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아리활동에 대한 과도한 글자 수 제한입니다. 그래서 다소 동아리활동의 본질에 대한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점은 학생부로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아닐는지요.

개인의 역할이 컸다면 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는 기록할 여유 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입학사정관 등의 평가자들이 이런 마인드로 서류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동아리활동 기록을 짧고 굵게 잘 기록해야 할 것입니다.




'참된 성장과 진실한 기록' 매거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관련 정보에서 소외된 학생과 교사가 없도록 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연재하는 글입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는 것만이 학생부종합전형을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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