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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구거투스 Aug 14. 2016

[성장] 학종은, 삶의 맥락을 본다

기사 <대학이 직접 밝힌 학종 실체.. 금수저 논란 일축>을 읽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부모의 계층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금수저 전형'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모의 소득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화적 자본'(가정에서의 문화)과 지역 격차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은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당장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입학 사례 공유 콘퍼런스, 모의 서류평가 교사 연수 등만 보더라도 지방과 대도시의 정보 격차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이는 매우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완해야 될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학종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적만 우수한 학생을 뽑아왔던 것에 비해서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종은 주변이나 사회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개선을 위한 어떤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는지를 고려하지요. 이것은 지식만 달달 외워서 장차 돈이나 많이 벌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태도의 학생을 조금이나마 걸러 낼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등의 인재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라는 사회적 인식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량한 학생을 뽑고자 하는 학종의 본래 취지가 잘 지켜져야 합니다. 진정성보다 보여주기와 전략에만 치중하는, 일부 왜곡된 정보에 휘둘려선 안 될 것입니다.




아래는 <대학이 직접 밝힌 학종 실체.. 금수저 논란 일축>이라는 교육 기사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학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정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종은 학생부를 평가의 중심축으로 삼아 학생이 사정관에게 선발의 당위성을 알리는 자기소개서, 교사가 학생부에서는 차마 드러나지 못한 학생의 장점 등을 알리는 추천서 등을 부가해 학교생활 가운데 학업능력(수학능력)을 배양하는 데 힘쓰고, 그에 더해 대학마다 보유한 인재상에 부합한 인성까지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때문에 기존 수능 등과 달리 성적이라는 결과물이 절대적으로 활용되는 전형이 아니다. 학생부 내에서의 모든 활동들과 부가 서류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의 선발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학업능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학생부 내에서도 중심축이 다르게 설정된다.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창체)의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식이다. 소논문도 마찬가지 구조로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보완하는 역할에 불과하다. 학교 내 활동이며, 자연스러운 학업능력 배양의 발로로 이어지는 소논문이라면 학업능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나, 전후 맥락 없는 단순 결과물에 불과한 소논문은 절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권오현 본부장을 필두로 서울대 사정관들이 한 목소리로 “소논문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맥락을 이해하면 비용이 소모되는 소논문에 대한 부담은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

결국, 비교과를 많이 수행하기 위한 금력이 뒷받침되는 소위 ‘고소득 계층’이 학종에 유리하다는 것은 잘못된 결론인 셈이다. 자소서 컨설팅 역시 학생부가 중심축이며 자소서는 부가 사항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아는 순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 출처, 베리타스 알파


즉,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떤 학생이 성취한 학업의 결과(과거)가 아닌 학업 능력(미래까지 포함)을 파악하는데, 모든 활동들이 일관성 있고 자연스러운 맥락 속에 녹아들어야만 의미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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