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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모 구거투스 Aug 14. 2016

[기록] 교과세특 기록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 모색

수업 시간에 잘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9. 고교 간 기록의 차이는 당연히 있고, 대학은 주어진 자료대로 평가한다. 고교가 올리는 대로 평가한다. 그 차이가 있다면 차이가 있는 대로 반영하고, 불리한 부분은 고교선택제에 의해 이익과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대학이 뾰족한 수를 두고 있지는 않다. 기록을 충실히 해준 학교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10. 선생님 잘못 만나서 망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은 참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이에 대해 대학이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 학종은 근본적으로 서류로 말한다고 생각한다.

13. 입학사정관제는 비교과를 강조했지만, 지금은 다르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교과활동에 주목하게 되고 그것이 세특이라고 보았다. 비교과는 활동인데 왜 교과는 교과활동이 아닐까? 그래서 교과활동을 보여주는 세특에 주목하고 있다. 학업 관련하여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의 활동이 뒷받침되겠다고 보고 있고, 성적이 낮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진학일보 최인선 기자의 <대입정보 대전포럼 속기록>을 열정스토리의 페이스북인 <입학사정관>에서 요약한 글의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 꽤나 솔직한 발언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과 비교해서 제가 크게 깨달은 점은, '선발'이라는 관점에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의 서로 다른 환경을 헤아려 준다는 의도의 '참작'이라는 표현이 예전에는 한두 번 나왔다면 요즘에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최근 대입 전형과 관련해 많은 연수를 다녀본 결과 제가 느끼고 있는 것과 위에 인용한 내용이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은 교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변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네들이 보기에 더 나은 학생을 선발하려 할 뿐이지요.


대학은 특히,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줄여서 '교과 세특')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대학은 이미 교과 세특을 '비교과'가 아니라 '교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록해야 한단 말인가요? 


12월 2일에 수업한 중세국어 '월인석보' 수업에서 중세국어의 주격조사의 여러 형태를 이해하였으며, 월인석보에서 같은 형태를 취한 조사임에도 해석상 주격조사가 아닌 관형격 조사 '의'로 읽어야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 발표함(세부능력 특기사항·국어)

➔ 교사의 관찰 및 평가의 부재. 수업에 대한 기록은 1년 동안의 활동을 누적해 짧은 문장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점에서 위 국어 기록은 마지못해 기록한 것.

― 2016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성과보고 공유 콘퍼런스 자료집.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으로 잘 기록한 것 같은데, 단 하나의 사례를 기록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마지못해 기록한 사례로 언급이 되고 말았습니다. 위에서도 조언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면, 1년 동안의 활동을 누적하려면 간단하고 핵심적이며 지속적인 기록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고 꾸준히 기록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몇몇 선생님들은 다음과 같은 Tip을 주기도 합니다.


+ 수업 중 남다른 활동이 관찰될 경우, 그때그때 기록해 두자.
+ 평소 기억에 남을 만한 행동을 한 학생의 경우, 수업을 마치고 그 날 수첩이나 파일의 형태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 단순한 교과 성적의 우수성이 아닌, 교과 수업에 대한 학생 활동의 기록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함.
+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노력을 기록하자.

― 최상도(대구동부고등학교),
진로진학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직무연수(2016. 1. 22.), '올바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법' 중에서.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수행평가나 발표, 질문, 토론 등 수업과 관련한 학생의 특별한 사항을 기록합니다. 수업 중 펼친 일련의 활동들을 교사가 평상시에 기록해두고 학기말에 학생들에게 '자기평가서'를 받아서 보완하면 더욱 객관적인 자료가 됩니다. 형식적인 기록보다는 학생의 진로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이에 더해서, 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학생활동의 기록을 학생과 함께한다. 가령 클래스팅과 같은 SNS나 칭찬스티커, 또는 성찰적 노트 활용.


수업 시간에 잘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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