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박랑자 Jul 01. 2021

탐구활동 어떻게 할까

수업 내용에 대한 탐구가 가장 좋은 교과 공부입니다

일러두기 ::
<참된 성장의 진실한 기록> 매거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그들을 지도하는 교사를 위한 글입니다. 이 글 또한 그렇습니다.


| 목차 |

part 1. 탐구활동을 왜 해야 하나요?

part 2. 탐구활동을 하면 학생부 어디에 적히나요?

part 3. 탐구활동을 하면 학생부에 어떻게 적히나요?

part 4. 주제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

part 5. 탐구활동은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나요?

part 6. 탐구활동 후에는 무엇을 하면 좋나요?





part 1. 탐구활동을 왜 해야 하나요?


2015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선택과 자기주도적인 탐구활동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그래서, 탐구활동을 즐기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뽑고자 하는 인재상에도 부합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반적인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인성입니다. 학업역량은 숫자로 된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경험한 문제해결력을 통해서도 평가됩니다. 주도적으로 배우려 하고, 무언가를 해내려는 모습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희망 전공과 연관 지어 이해하고 깊이 있게 학습하는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요컨대, 탐구활동을 하면 학생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 공부하기도 바쁜데 탐구활동을 하라구???!

문제풀이만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선생님께서 제시하는 과제에 국한된 학생은 그 장점을 살려서 대학에 가면 됩니다. 그러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공부를 탐구활동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교과 공부를 하다 보면, 더 알고 싶은 내용이 당연히 있기 마련이지요? 내가 사는 현실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이러한 동기로 할 수 있는 것이 탐구활동입니다. 즉, 교과 공부와 탐구활동이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에 활용한다고 응답한 항목*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응용 탐구 활동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의 내용

[주*] 출처: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평가방안 연구 최종보고서(건국대, 한양대, 중앙대 공동연구), 2021.

[참고]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에서 지원자 간 변별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들*

교사의 주관적 평가나 성취수준 언급보다 객관적 관찰, 반응, 결과

활동의 결과 이후 성장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

학생이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전공 관련 내용을 심화학습하고 발표하는 사례

호기심을 가지고 심화 탐구하고 이후 다른 사례와 응용하여 결과를 도출한 사례

대학 지원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교과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재

학습 수준에 대한 기재보다 학생 개인의 주도적 노력과 심화 확장하는 탐구 사례

[주*] 출처: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평가방안 연구 최종보고서(건국대, 한양대, 중앙대 공동연구), 2021.


위와 같은 항목들을 통해서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관심 분야, 주도성, 학업 태도, 성실성, 문제해결력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과제물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니 그 부분은 덜 걱정해도 괜찮겠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탐구활동과 공부가 다른 건가요? '공부 = 객관식 문제풀이'는 아니잖아요?




part 2. 탐구활동을 하면 학생부 어디에 적히나요?


결론적으로 주제와 방법 등에 따라 세특 또는 창체 특기사항에 기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업과 관련된 탐구활동을 많이 해서, 되도록이면 세특에 탐구활동 내용이 많이 기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생활의 본질이 수업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러하고, 학생부 평가에 있어서도 창체보다 수업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좀 더 심화 탐구하여 수업시간에 보고서를 작성하였고, 수업시간에 발표했다면 교과세특에 기재할 수 있습니다.*

자율활동 시간에 보고서 작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보고서 작성을 하였으며, 학급 또는 학년에서 발표하였거나 보고서에서 다룬 내용을 실천하였다면 자율활동에 기재할 수 있습니다.

진로활동 시간에 보고서 작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보고서 작성을 하였으며, 학급 또는 학년에서 발표하였거나 진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면 진로활동에 기재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활동 시간에 보고서 작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보고서 작성을 하였으며, 동아리 내에서 발표하였거나 동아리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한 교내활동이라면 동아리활동에 기재할 수 있습니다.**

[주*] 단, 이때에도 '소논문'은 물론이고 '보고서'라는 용어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행평가 또는 수업활동의 연장된 활동이라면 관심 분야와 배우고 느낀 점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관찰한 탐구의 과정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 단, 창체동아리만 기재가 가능합니다. 자율동아리는 간단한 동아리 소개글밖에 기재할 수 없습니다. 만약 자율동아리에서 진행한 탐구활동이 있다면 기재 가능한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여 활동하고 기록하기를 권장합니다. 교과수업, 자율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말이지요.


사실, 탐구활동이 교과 세특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수업 자체가 탐구활동으로 운영되거나, 일부라도 탐구적인 과제가 있어서 수업활동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part 3. 탐구활동을 하면 학생부에 어떻게 적히나요?


결과가 아닌, 과정을 기록합니다. 탐구 과정에서 보인 학생의 특기사항이 기록의 핵심입니다. '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기사항'이란 가령, 학생의 어떤 능력이 탁월하다든지, 무엇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다든지, 무엇을 배우고 느꼈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관심 분야 - 구체적 노력의 내용 - 결과 - 역량(또는 배우고 느낀 점)


기록 예시: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세 권이나 읽고(책 제목 인용) 전문가의 강연을 찾아보는 노력을 스스로 기울였으며, 나아가 실천 가능한 대안을 탐색함.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자세가 돋보이고, 수집한 정보를 시각화하여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남.



[참고] 자율탐구활동에 관한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내용


○ 창의적체험활동(2021기재요령 82쪽)

정규 교육과정 이수과정에서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한 자율탐구활동*에 한하여 학생의 특기사항**만을 기재할 수 있음.  

*자율탐구활동: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제 선정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련의 활동임.

**예) 자료 수집 능력 및 분석 능력 탁월, 주제 선정 시 진로와 사회문제 연결 노력 등


○ 교과학습 발달상황 '기재요령'의 '표준가이드라인'(2021 기재요령 121쪽)

정규 교육과정의 교과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 중 연구보고서(소논문) 작성이 가능한 과목*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연구보고서(소논문) 실적(제목, 연구 주제 및 참여인원, 소요시간)을 제외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재할 수 있음.  

*연구보고서(소논문) 작성 가능 과목: 수학과제탐구, 사회문제탐구, 융합과학탐구, 과학과제연구, 사회과제연구


○ 교과학습 발달상황 '기재요령'의 '유의사항'(2021 기재요령 128쪽)

이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기재 금지한 사항 일체

K-MOOC, MOOC, KOCW

자율탐구활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소논문) 관련 사항 일체는 기재할 수 없으며, 탐구보고서 등으로 편법적 기재 금지


얼마나 훌륭한 빵을 만들었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직접 재료를 구하고, 주무르고 두드리며 반죽을 만들고, 빵을 디자인하고, 구워본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part 4. 주제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


사실은, 아무거나 해도 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관심 분야만을 고려하여 주제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대입의 관점에서 이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보통 관심 분야는 희망 진로와는 관련이 있겠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나 학교의 교육과정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항목과 항목, 내용과 내용 간의 유기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교과세특)을 심화 확장하여 학급에서 실천한 사례(자율활동), 동아리에서 연구한 주제(동아리활동)를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로 활용한 사례(교과세특), 학급 임원으로서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자율활동 혹은 종합의견) 책을 읽고 리더십을 탐구한 후(독서활동상황) 오늘날의 청소년 정치참여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벌인 사례(자율활동) 등과 같이 연결 지어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주제가 좋은 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보아야겠지요? 어떤 능력이 우수하다거나 탁월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사례가 부족하다면 탐구보고서로 신뢰성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아직 없는 1학년은 수업 내용과 자신의 관심사를 연결 짓도록 하세요.

혹,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관심사를 찾아서 탐구하면 됩니다.



[참고] 입학사정관들이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에서 부정적 의견을 보인 항목

교과수업 외 개인별 심화 학습 활동

교과서 외 외부 자료의 활용

교과별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이론과 개념

위에 언급된 항목들을 보면, 수업/교과서/교육과정을 넘어서는 항목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율탐구활동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수업/교과서/교육과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을 주제로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생부의 여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탐구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주제 또는 방법의 측면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여지가 참 많습니다.




part 5. 탐구활동은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나요?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탐구활동을 처음 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제안합니다.


주제 선정(문제 인식) → 목표/가설 수립 → 자료 조사(독서/실험/관찰/행동) → 결과 분석


주제 선정(문제 인식):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주제를 선정할 때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만 고려하지 말고 이왕이면 교과 내용이나 학생부에 기재된 다른 내용들을 꼭 함께 고려하세요.

목표/가설 수립: 탐구 활동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주제와 관련한 목표를 세우거나,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 보려는 계획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자료 조사: 독서, 실험, 관찰, 행동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과 반복적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받으세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어떤 온라인 강연을 들으면 좋을지, 실험 설계가 제대로 되었는지 등의 내용으로 말이죠.

결과 분석: 조사된 자료를 요약, 분석하고 의의를 파악합니다.


단, 이 모든 과정은 반드시 누가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활동을 할 때마가 기록을 함께 하세요. 활동지에 작성해도 좋지만, 블로그나 SNS 등에 꾸준히 과정을 업로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과(보고서)뿐만 아니라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참고] 자율탐구활동에 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 창의적체험활동 (2021 기재요령 82쪽)

창의적체험활동 중에 자율탐구활동을 기재할 경우 학교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중에 이루어진 활동임을 증빙하기 위한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증빙자료 예시> ... 학생활동 산출물 등*

[주*]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로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그 과정의 기록과 결과물을 한동안 보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어려운 전공서적이나 논문 등을 참고하지 않아도 돼요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조사하는 자료의 수준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탐구활동은 교육과정 내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전제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대학 수준이 아니어도 됩니다. 고등학교 수준이면 됩니다. 만약 학생이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자료를 활용해서 탐구를 한다면 그 학생은 실제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겠지만, 학생부에도 기재할 수 없고, 설령 기재된다 하더라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이면 됩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전공서적이나 논문 등을 굳이 참고하며 보고서를 쓰지 마세요. 그 시간을 아껴서 교과 내신 공부에 더 투자하세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 강연이나 교양서적만으로도 교과 내용과 관계있는 의미 있는 배움과 깨달음을 얻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교과 관련 탐구활동의 경우, 자신이 조사하려는 자료가 교육과정 내의 것인지, 교육과정 밖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습니다. 첫째, 해당 과목의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둘째, 해당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참고하세요. (링크)


+ 탐구 과정을 반드시 기록하세요.

활동 증빙자료로서의 가치도 있거니와, 이것들을 잘 모아도 보고서에 포함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탐구 보고서는 기재할 수 없지만, 탐구의 '과정'은 기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도중에 실패를 했다든지 등의 이유로 보고서와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더라도, 노력한 '과정'은 있겠지요?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경험들이야말로 최종 산출물보다 훨씬 좋은 소재가 됩니다.

단, 학생부 기록을 위해서는 2인 이상의 팀으로 활동하더라도 반드시 '개인'의 입장에서 과정을 기록하세요. '우리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누적해 나가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개인'의 기록물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도 '우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것이죠.

탐구 과정의 기록을 위해 따로 시간과 정성을 쏟지 않아도 괜찮아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과정으로서의 결과물들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part 6. 탐구활동 후에는 무엇을 하면 좋나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과정만 잘 기록하더라도 점점 발전되는 내용 등 그 특기사항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부는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다른 교과나 다른 영역의 활동으로 심화, 발전시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급 특색 활동 등을 활용해 발표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탐구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다듬고 보완해서 활용 가능한 대회나 행사에도 참여하세요. 어떤 시간을 활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였느냐에 따라 기재되는 항목이 달라지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계획을 짜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즐겁게 참여한 의미 있는 탐구활동이었다면, 남들과 공유하세요. 멋진 결과물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도전했던 과정과 실패담을 공유하세요. 청중들도 그런 것을 더 좋아할 겁니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




박랑자 소속 직업교사
구독자 233
매거진의 이전글 [기록] 자기평가서를 활용한 교과세특 쓰기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