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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엄마, 꼭 사교육 광고를 해야만 했나요 ㅠ.ㅠ

- <SKY캐슬>과 사교육

by 글쓰는 민수샘

예서엄마에게 돌아오지 않을 줄 알지만, 질문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영화 <해바라기>의 김래원 말투로, "꼭 그렇게 Sky캐슬이 끝나자마자 사교육 광고를 해야 속이 후련했나요?"^^;


드라마는 허구일 뿐이고 <SKY캐슬>이 모든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배우 염정아씨 개인의 선택은 아쉬움이 큽니다. 왜냐하면 예서 엄마 한서진의 분노와 눈물 속에서 배우 염정아씨의 갈등과 고뇌와 같은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욕망을 대신 짊어지고 사교육이라는 무기로 완전무장하고 입시정글에서 고통 받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연민이 없었다면, 그런 불꽃같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믿었습니다.


물론 <SKY 캐슬>의 제작지원사 중에 사교육 업체가 보일 때부터 불길하기는 했습니다. 잘 팔리는 상품, 즉 돈만 된다면 어떤 이야기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 질 수 있고 필연적으로 자본의 지원이 뒤따라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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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우 개인의 신념과 선택에 관해서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그것도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염정아씨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입시지옥의 문제점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준다면 금상첨화겠고,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걱정의 말이라도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사교육 광고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드라마 <SKY 캐슬>을 보며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요?


어제, 오늘 염정아씨의 인터뷰 기사가 여럿 뜨는데, 언론사의 의도 탓이겠지만 '아갈미향', 개과선천하는 결말에 대한 반응, 남편이 실제로 정형외과 의사 등등 허무하게 드라마 속의 이미지만 소비되는 현상이 씁쓸합니다. 영화 <카트> 때부터 염정아씨를 많이 응원해와서 더 그런 것 같네요.


'AI, 최상위 레벨, 1등급'으로 포장한 광고들이 얼마나 많은 예서들을 시험에 들게할지 걱정입니다. 광고를 자꾸 볼수록 귀 속에 'We all lie~'가 맴도는 것은 왜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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