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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샘의 장이불재 Oct 13. 2023

이번 주말엔 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를!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그곳에 홀연히 나타난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연설을 들은 팔레스타인 난민 수천 명은 그를 따라 사막을 건너 이스라엘을 향해 걷는다. 그런데 이 남자, 말과 행동 그리고 외모까지 예수님을 닮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전쟁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메시아>는 2020년에 10부작으로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이다. 중동의 무슬림에게 메시아로 알려지게 된 그는 미국에도 나타나 기독교인들의 구세주가 된다. 


  성경과 코란을 넘나드는 내용이 많아 종교 영화 같지만, 예상보다 현실감이 있어서 흥미롭고 청재킷과 후드티, 나이키 트레이닝복까지 멋지게 소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재미있다. 그가 가짜 메시아인 것을 밝히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하는 CIA와 이스라엘 비밀 요원의 스토리도 스릴 있다. 군중 씬에서도 딴짓하거나 멍 때리는 엑스트라가 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종교가 없지만, 아니 없어서 모든 종교에 관심이 많은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면서 봤고 지적, 정서적 자극을 많이 받아 책 두세 권을 읽은 느낌도 들었다.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말을 아껴야 하지만, 종교나 중동 문제에 관심이 없어라도 여러 가지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즌 2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완전히 불가능함'을 뜻하는 관용 표현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화해하고 공존한다면',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통일된다면'이란 말이 더 굳어지기 전에 그것이 사람이든 이념, 문화, 시민운동이든 간에 우리에겐 메시아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래는 가장 인상적인 두 장면인데, 보다 보면 왜 그런지 아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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