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D+11일. 진지 모드로 '다시 만난 계엄' 두 번째 연작시를 썼다. 군대를 동원한 국가의 폭력을 다시 경험하며 과거를 돌아봤다. 세월호 추모 수업을 어느 순간 대충 하는, 어느 해는 건너뛰면서 '그럴 수 있어' 하고 타협했던 과거의 내가 미웠다.국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권력자를 잊지 않도록마음속에 항상 불씨를 남겨두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추신. 2024년 12월 14일 아침, 응원봉처럼 빛나는 태양이 솟아오른다. 어둠을 한 방에 몰아낸다. 우리 국민을 각성하게 만든 너희는 진짜 잊지 않을게. 대대손손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