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D+12일이 아니고, 탄핵 가결 D+1일! 아직 몸이 탄핵 모드인지 오늘도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반사적으로 손이 핸드폰을 가려는 순간 '아, 맞다. 탄핵됐지!'라는 생각에 행복했다.
눈 뜬 김에, 탄핵 가결 순간에 얼싸안고 기뻐하며 '다만세'를 합창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봐도 봐도 뭉클했다. 외국 언론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탄력성'에 감탄하는 영상을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은 '동시'를 썼다. 아닌 것 같다고? 그래도 '동시임을 선포합니다. 탕! 탕! 탕!'
아, 맞다 탄핵됐지
- 다시 만난 계엄 3
민주 공화국의 착한 국민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지요
저절로 눈이 떠져서 뉴스를 본대요
새벽마다 본 뉴스를 또 본대요
하룻밤 이틀 밤 사흘 밤
입술이 터졌어요
다크써글이 생겼어요
화가 나고 눈물이 났어요
밤마다 여의도로 달려갔어요
12월 15일 일요일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다시 새벽에 눈을 떴어요
그런데 금방 잠이 들었대요
'아, 맞다! 탄핵됐지’
미소 지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