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학교에 다녀왔다
노트북을 반납하고 교무실 책상을 비웠다
추운 겨울,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도
작별 인사를 나눌 것들이 남아 있다
화장실 벽에 금이 간 자국과
창문 아래로 보이던 소나무의 정수리
지치고 서글픈 순간에
눈 흘김과 한숨을 말없이 받아주던 친구들
새로운 곳에도
작고 거칠고 외로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