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글 광고 하는 여자 Apr 11. 2023

구글애즈 런웨이

구글애즈는 버스가 아니라 비행기입니다.

2,3주차에 머신러닝을 급격히 타고 폭발하는 전환수


전편 "전환가치, 스타트업은 다를까?"의 A사는 어떻게 기나긴 학습기간을 견딜 수 있었을까? 그것도 두번이나.. 여러가지 이유(배경 혹은 조건)가 있을 수 있을 수 있겠지만, 똑같은 조건에서도 이솝 우화 중 유명한 여우의 대사처럼 "저 포도는 셔"하고 모월 15일 이전에 포기하는 광고주가 98%인데 말이다.


자금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 아닐까?

위 그래프를 봤을 때, 일예산이 50~60만원 선이다. 모월 12일 지점까지 수익 없이 매일 그만한 비용을 지출하려면 자금력이 없으면 안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 10분의 1 수준인 일예산 5,6만원 혹은 그 이하에서도 힘들어 포기하는 분들이 대다수인 걸 보면 자금력이 결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


A사는 계획이 다 있었다!?

자금력 아니면, 계획일까? 전설적 권투 선수 타이슨이 그랬다지?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진' 이라고...  A사도 분명 계획이 있었다. 계획만 있으면 안 된다. A사는 계획 안에 런웨이(활주로) 개념도 갖고 있었다.


음식점 창업(김밥집이라고 하자)에서도 창업비용에 음식점 개업까지의 비용만 있으면 안 되고 개업 후 최소 3개월의 운영비까지가 창업비용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대부분 김밥집 오픈하는데에 가진 돈을 다 쓴다. '김밥집 열어 김밥을 팔면 그 돈으로 운영해야지'도 계획이라면 계획이다. 쳐맞기 전까지의 계획 ㅠㅠ


런웨이(활주로)

비행기(구글애즈, 김밥집)가 이륙하는데 까지 활주로 길이가 충분해야 한다. 활주로가 짧으면 비행기가 못 뜬다. 구글애즈의 활주로는 학습기간이고, 김밥집의 활주로는 창업후 3개월까지다. 활주로 끝까지 가서도 비행기가 못 뜨면 문제지만, 이륙 지점 전까지 비행기가 날지 않고 달리는 것은 정상이다. 정상을 비정상으로 보는데서 이 사달이 난다. 활주로는 달리라고 있는 것! A사는 활주로를 끝까지 달려 날아 올랐다.  


권투에서 활주로는 12라운드다. 1라운드에서 아무리 쳐맞았어도 KO만 아니면 이길 수 있다. 나는 안 맞고 때리기만 할거야 하는 계획을 계획이라 할 수 있을까? 라운드마다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면 선수교체를 해서라도 다음 라운드를 이어 가는게 대표다. 대표가 구글애즈 1라운드에서 기권시키면, 대표가 회사 빌런이다. (비행기 돌려~)


어떻게 두 번이나? A사는 운도 좋았다!

A사가 두번째 시도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성공적인 첫번째 시도의 경험 덕이 크다. 된다는 확신을 가지면 누구나 참을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첫번째 시도의 성공적 경험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접근은 '안되는 핑게'를 찾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세상 경험치가 쌓인 성인들이다. 운이 좋았다는 것은 당사자의 겸손한 표현이고, 사실은 운도 실력이다. 실력이 없으면 운(기회)도 별 수 없다.


구글애즈 계정을 300~400개 경험해 본 바에 따르면, 첫 번째에 운이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 (운도 실력이니까 하다보면 운도 늘텐데~) A사도 활주로를 달리다 포기했다면 못 날았다. 활주로를 한 번에 완주하지 못할 수도 있다.

1라운드에서 상세페이지 펀치를 맞았으면 상세페이지를 고친다.

2라운드에서 상세페이지 펀치를 요령있게 피했다.

3라운드에서 내가 광고소재로 선제공격을 했다. 이게 먹힌다! 좀 더 때려야 하는데 공이 울렸다.

4라운드에서 기세를 몰아 광고소재 공세를 펼쳤다. 다운이다~ 어라 일어나네! 아쉽...

5라운드에서 동영상 광고소재로 결정타를 날렸다. 마침내 큰 대자로 다운~~~~~~~~~~~~~~~~~


마지막 라운드까지 함께 가서 끝내 승리하는 광고주를 많이 만나, 날고 싶다! :)










매거진의 이전글 전환가치, 스타트업은 다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