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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반할 지도
[고지도 이야기]
'광여도'(1750년대)_대구, 경산
by
불안한 휴머니스트 굴비씨
Sep 11. 2023
고지도를 연구하는 사람도 세상에는 존재한다.
가끔 다른 글을 쓰다가 여기에도 쓰게 되면 삶에서 일이 분리되지 않을듯도 하건만.
그냥 가끔은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 쓰는 것이다.
아무도 안 볼 것이니 ^^
고지도를 보면 생각이 드는 것은, 그 시대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 지도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해서 그 방식대로 읽어내려면 참으로 쉽지 않을 것인데.
가끔씩 취미로 하는 명리학 공부는 현시대 학문의 방법으로는 인정될 수 없겠으나, 오행이나
10간 12지를 늘상 썼던 조선시대 사람들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한문공부도 계속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활자로 된 한문을 넘어서 행초서를 비롯한 글자와 이체자 이형자
상식에 여러 제반 요소가 덧대어 져야 저 아래 종이 한장을 조금이나마 읽어볼 수 있는 것이겠다.
달성아래 경상감영이 보이고 읍치는 생략되어 있다. 서쪽 끝에는 2호선 강창역의 조운창이 표기되어 있고
금호강을 건너가면 성주가 나온다. 자축인묘.. 12지에 따라 동서남북은 각각 묘유묘자 가 된다.
그리고 오방색은 각각 목화토금수를 상직하고 녹적황백흑 을 뜻하게 된다.
어람용이나 최소한 중앙정부 용으로 제작된 광여도는 1750년 전후로 한 영조의 지리지와 고지도 제작에 대한
닥달에 가까운 성취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영조의 광기는 이러한 책에서도 느껴지게 된다. 해동지도, 광여도,
그리고 정상기의 동국지도까지 무수한 지적 발전이 이루어졌고 그가 소원하던 전국지리지인 <여지도서>도 불완전하나마 완성이 되었다. 그는 강희제가 되고 싶어했던듯 하다.
동국문헌비고를 어떻게든 만들게 하고 자신만의 백과사전 세계를 선언해 버렸다.
조금만 지나면 프랑스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고 강건성세는 쇠락을 고할 참이었는데...
졸려서 오늘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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