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의 마음이 늘 안녕하기를. 그래서 너에게 가 닿기를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청소하는 것은 싫어한다.
게을러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나.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는 싫어하는 청소를 해야 한다.

작가라는 직업을 좋아한다.
그런데 글 쓰는 것은 싫어한다.
백지 앞에 있을 때면 늘 고통스러워하는 나.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는 싫어하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

돈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돈 버는 것은 싫어한다.
시험에 합격하고 싶지만 공부하는 것은 싫어한다.
건강한 몸을 좋아하지만 운동하는 것은 싫어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수시로 저울에 단다.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선택뿐이니까.
싫어하는 것을 결국 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나는 그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진정으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것들.

그것을 해낸 사람만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