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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y Jan 25. 2019

속옷을 매일 갈아입는 게 귀찮은 당신에게

<창의력 주파수> 채널 10. Organic Basics 

당신은 매일매일 속옷을 갈아입는가? 갈아입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속옷 안에 생성되는 박테리아를 피해서인가 아니면 쾌적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기 때문인가? 만약 매일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속옷이 있다고 하면 당신은 그 속옷을 며칠 혹은 몇 주간 입을 수 있는가?


이 속옷은 게으른 당신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 속옷은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개발되었다. 엘렌 맥아더 재단 (Ellen MacArthur Foundation)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폐기물 배출량의 26 % 는 2050년까지 섬유 산업에서 배출되어 나오며, 이는 자주 변경되는 패션 소비문화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올가닉 베이직스(Organic Basics)는 더러운 멍청이(Dirty Bastard)라 불리는 현재 패션 산업을 좀 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이들은 높은 가격, 커다란 로고와 구매 후 자주 세척하여 사용된 뒤 버려지는 패션 산업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우리는 패션 산업을 훨씬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물질과 상품을 만들어서 패션 산업에 전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패션의 가장 기본인 속옷부터 양말까지 올가닉 베이직스의 영역이 넓어진다.


이들은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을 추구한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 있는 의류 및 소비를 뜻하는 단어로,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와 이런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추세를 뜻한다. 이들은 윤리적 과정을 추구하고 지금의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심각한 자원 낭비와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생겨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비슷한 단어로는 지속 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 존재한다.


올가닉 베이직스는 NASA의 기술을 이용해서 속옷을 만든다.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생활할 때 자주 속옷을 갈아입지 못하는 점에서 착안하여 제품 개발을 시작하였다. "올가닉 베이직스의 제품이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은 NASA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물을 정화하는 데 사용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제품을 특수 코팅된 은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은은 박테리아의 99.9%를 제거하는 기능이 존재합니다."


우주 비행사는 자주 씻지 않는다니!


지속 가능한 가치에 중심을 두었다.


올가닉 베이직스의 SilverTech 소재의 모든 속옷은 재활용된 나일론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의 나일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나일론은 모두 섬유 공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서 나온다. 올가닉 베이직스의 모든 면 제품들은 지속 가능한 유기농으로 제작되었다. 이들은 모든 상품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담으면서 환경오염을 최대한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속옷의 표준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속옷 브랜드가 윤리적 및 환경 적 기준을 정확히 준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속옷을 만들고 윤리적인 의식으로 그들을 만들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



올가닉 베이직스는 시즌별로 컬렉션을 제공하지 않고, 다른 브랜드처럼 광고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지 않는다. 이들은 플라스틱 포장을 멀리하고 작고 단순한 색상으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들은 Kickstarter 캠페인에서 185,500 달러 이상을 모집하였고, 현재 덴마크, 스웨덴, 유럽 및 미국에서 20만 개 이상의 제품을 50,000 명 이상의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이 단순히 트렌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올가닉 베이직스의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환경오염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올가닉 베이직스는 양말, 티셔츠 등을 판매하고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친환경의 시대에서 탄생한 인류가 고성장된 환경의 시대로 발전해오면서 오염된 환경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발전은 선 인류의 의지였지만, 고기능의 기술과 환경의 공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현인류의 몫이다. 올가닉 베이직스는 이런 환경에 책임감을 느꼈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환경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윤리적인 움직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한 번쯤 환경을 위한 행동을 고민해봐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은 분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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