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생활비 통장에 있는 돈으로 한 달(다음 달 월급날까지)을 살려니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거나 그냥 아무 계산 없이 한 달을 보낼 것이다. 그러다 월급날에는 “오예~! 이 맛에 살지!!”하고 2주 지나면 “아직 월급 들어오려면 한참 멀었는데 벌써 통장 바닥이 보이네….”라며 한숨을 푹푹 쉬다가 3주 뒤에는 얼마 남지 않은 잔고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마약 같은 신용카드의 늪에 손을 뻗을지 말지 갈등하는 건 서민들에게 퍽 흔한 모습이다.
해서 그 해결법을 가져왔다.
바로 일주일 혹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생활비만 쓰기!
이 계산 역시 너무 간단하다.
■ 주(week) 혹은 하루 생활비 계산법
* 한 달 생활비 ÷ 4(week) = 일주일 생활비
* 한 달 생활비 ÷ 31(또는 30) = 하루 생활비
예를 들어, 내 한 달 생활비가 64만 원이라면 일주일 생활비는 16만 원(64÷4)이다. 그럼 일주일 동안 무조건 16만 원만 쓰면 된다. 식비 포함해서.
생활비를 일주일 단위로 계산해서 쓸지, 하루 단위로 계산해서 쓸지 내가 편한 걸 선택하면 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일주일 단위로 생활비를 나눠 쓰는 걸 추천한다. 소비라는 게 늘 계획한 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어떤 날은 많이, 어떤 날은 적게 쓰게 된다. 이럴 때 하루 단위로 생활비를 쓰면 자꾸 다음날 생활비에 손을 대는 일이 잦을 수 있다. 그러니 차라리 일주일 단위로 생활비를 쓰면서 좀 더 써야 할 때는 쓰고 줄일 수 있을 때는 줄이는 등 일주일 생활비 내에서 그때그때 유연하게 액수를 조절해가며 지출하는 게 낫다.
중요한 건 생활비가 너무 적다고 다음 주 생활비를 미리 당겨 쓰지 않고 어떻게든 그 금액으로 그 기간 동안 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이번 주에 써도 되는 돈이 얼마인지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되고 과소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계산된 생활비 내에서만 지출하면 되니까. 그럼 다음 달 월급날까지 생활비가 부족할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