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수단 정하기다. 체크카드, 앱카드, 휴대전화 소액결제, 가상화폐, 현금 등 세상에는 많~은 결제 수단이 있지만! 오늘부터는 현금만 쓰거나, 아니면 체크카드 1개만 쓰도록 한다.
어떻게 1개만 사용하냐고?
그게 말이 되냐고?? 가상화폐와 휴대전화가 생기기 전에는 다들 카드와 현금만 쓰고 살았다. 카드가 생기기 전에는 현금만 썼고. 그게 불과 몇 년 전 얘기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 얘기가 아니라. 지금 30대는 청소년기까지 그렇게 살았다. 그러니 말도 안 된다는 핑계 대지 말고 아래 2가지 중 하나 골라서 따라 해 보도록 하자.
● 현금만 쓴다.
① 모든 카드는 봉투에 담아 누구도 열어볼 수 없게 테이프로 꽉 붙이고 서랍 깊숙이 넣어둔다.
② 한 달 생활비를 현금으로 꺼내놓는다.
③ 지갑에 일주일 혹은 하루 생활비만 가지고 다니면서 그 돈만 쓴다.
● 체크카드 1개만 쓴다.
① 한 달 생활비를 넣어두는 통장(계좌)을 하나 만든다.
② 1번 통장에 한 달 생활비를 모두 넣어둔다.
③ 체크카드 연결된 계좌에 일주일 혹은 하루 단위로 해당 생활비를 이체해서 쓴다. (자동 이체하면 편하다)
Q. 현금만 쓰다가 갑자기 체크카드를 쓸 일이 생기거나, 반대로 체크카드 쓰다가 현금이 필요하다면?
그럴 때는 본인이 쓰려고 꺼내 둔 일주일 생활비에서 필요한 액수만큼 현금 또는 체크카드로 쓰면 된다. 체크카드가 필요할 땐 현금의 일부를 체크카드 통장에 넣고 쓰고, 현금이 필요할 때는 체크카드 계좌 잔고에서 필요한 만큼 인출한다.
현금만 쓰는 건 극약처방이다.
지출 통제가 전혀 되지 않고 생활비 쪼들림이 심한 경우에 대한 극약처방. 이땐 체크카드도 안 된다. 현금만 써야 한다. 요즘 같이 결제가 간편해진 세상에 현금만 쓰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거 잘 안다. 하지만 지출을 통제하고 과소비를 막는 데 이것만큼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 없다.
현금을 쓰다 보면 과소비는 참아야 하는 일이 아니라 완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오늘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지갑에 있는 게 전부니까. 그리고 무리해서 지출했다가는 다음 생활비가 들어오는 날까지 아주 빠~듯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으니 쉽게 돈을 쓰기는커녕 자연스레 내일 쓸 돈까지 계산하면서 아껴 쓰게 된다. 즉, 현금만 쓰면 과소비 방지, 적정 지출 2가지 다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현금을 쓸지, 체크카드를 쓸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2가지는?
신용카드 쓰지 않기와 일주일 또는 하루 생활비 내에서 해결하기다. 결제 수단에 신용카드 얘기는 없다. 일주일 생활비는 앞에서 계속했던 얘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