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혹은 하루 생활비를 다 썼다면 다음 생활비 쓰는 날까지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 내일 혹은 다음 주 생활비에 손대지 않는다.
② 다음 생활비를 조금 당겨 쓴다. 단, 다음에는 당겨 쓴 만큼 줄어든 생활비만 가지고 산다.
①번의 경우, 식비가 없으면 세상에 모든 식재료가 사라졌다고 상상하고 냉장고에 있는 거로 버티면서라도 지출을 0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생활비가 쪼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②번처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다음 주에 쓸 16만 원 중 3만 원을 오늘 당겨 썼다면? 다음 주에는 남은 13만 원으로 버틴다.
둘 중 가장 우선순위로 지켜야 하는 건 ①번이다. 계속 다음 생활비에 손대 버릇하면 그게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또다시 계산 없고 절제 없이 ‘이러면 안 되는데~’ 죄책감만 늘어난 채 내 마음대로 쓰고 살던 이전과 다름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돈 관리를 하는 의미는 없어지고 다시 생활비가 쪼들려 신용카드에 기대어 사는 삶을 살게 되는 수순을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