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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May 19. 2021

34. 어느 은행이 좋을까?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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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많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은행은 없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은행을 이용하는 이유(저금, 대출 등)가 다르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나도 재테크 관련 도서에서 알려주는 대로 은행을 선택했다. 후에 대출 혜택을 받을지 모른다며 주거래 고객이 되기 위해 신경 쓰고, 직원과 안면을 트기 위해 노력하고, 적금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걸어서 50분 거리에 있는 곳까지 찾아다녔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대출 금리는 주거래 은행이 아닌 처음 가는 곳에서 더 적게 받는 경우도 있어서 발품이 더 중요할 때도 있고, 나의 내성적인 성격과 주기적으로 지점을 옮기는 직원들과 안면을 트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겠다고 집에서 먼 은행까지 걸어가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더 가치 있을 때는 거길 가는 게 더 손해였다.


여러 책들에서 강조하던 것들이 분명 좋은 정보이기는 했지만, 나의 성향과 맞지 않거나 실제 도움이 되지 않기도 했다. 당시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았다. 평온해야 할 하루에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스트레스를 얻었다는 게 가장 큰 손해였다. 그래서 여러 경험 끝에 이제는 이자 몇 푼 보다 스트레스를 가장 덜 받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일단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 주거래 고객 되기 위해 은행에 내 재무 시스템을 맞추기보다는 내가 만든 재무 시스템에 맞춰 은행 선택, 직원과 안면 트는 대신 내가 은행 상품에 대해 공부하기, 이자는 집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이렇게 내 성향과 생활방식에 맞게 기준을 정한 이후로 꽤 즐겁게 돈 관리를 하고 있다. 나는 어떤 것보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 결국,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다 스트레스 덜 받고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거고.


은행의 안전성, 편리성, 금리(이자), 서비스 등 어떤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게 좋은 은행은 달라진다. 


대출하는 사람에게는 대출이자가 적은 은행이 좋고, 은행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에게는 가까운 은행이 좋다.

그러니까 남이 좋다는 곳에 목메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 곳, 자기가 편한 곳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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