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통장(계좌) 개수에 예민하지 말자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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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리 통장을 줄이려 해도 4~6개 통장(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고정지출 통장, 비상금 통장 등)은 기본이다. 여기서 더 줄이고 싶다고 특성이 다른 것들끼리 합치게 되면 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통장은 4~6개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나 평소 통장을 1~2개만 쓰던 경우에는 4~6개로 늘어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처음에는 나도 그랬다.
나 역시도 수년을 1~2개의 통장만 쓰던 사람이라 통장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이 컸다. 하지만 목적별로 통장을 따로 사용한 지 3개월 정도 지날 무렵에는 각 통장에 필요한 돈만 딱딱 넣어주면 돈이 어디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쉽게 볼 수 있고, 특별히 계산하지 않아도 내야 할 돈 다 내고 남은 걸로 생활비로 쓰니까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저절로 과소비하는 일이 없게 되어 너무 편하더라.
오히려 통장이 1~2개였을 때 돈이 어디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확인이 어려워 하나하나 따로 확인해야 했고 관리하기도 더 복잡했다. 매달 고정지출이 어디서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찾고, 계산하고~ 생활비는 더 썼는지 덜 썼는지 따져봐야 하고. 어찌나 머리 아프던지…. 근데 지금은 어떤 지출이든 궁금한 건 해당 통장만 확인하면 끝. 생활비는 생활비 통장에 있는 돈만 쓰면 끝~! 통장 개수만 늘어났지 관리하는 건 훨씬 단순하고 쉬워졌다. 그래서 이제는 통장을 1~2개만 가지고 쓰라고 하면 못쓰겠다. 천하에 게으름뱅이였던 나한테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그러니 처음에 어색하고 불편하더라도 딱 3개월만 해보기를 바란다.
진짜 통장은 목적별로 따로 쓰는 게 훨~씬 편하니까.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