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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길 앞에 선 당신에게

by 고래뱃속 Mar 14. 2025
길 앞에 선 당신에게


브런치 글 이미지 1

"어느 날 아침, 누군가가 곰에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라고 말해요.
햇살 한 줄기가, 살랑이는 나뭇잎과 부드러운 바람이 곰에게 속삭여요. 

새롭게 시작해 보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본 적, 있으시지요? 저도 알아요. 심장이 간질간질, 울렁울렁, 발끝엔 벌써 

날개가 달린 것 같죠. 발 딛고 있는 오늘이 오늘 같지가 않고, 현실감이 없는 거예요. 마음이 이미 다른 나라로 가 있거든요. 그 나라의 이름은 나만 알고요. 


그땐, 떠나세요. 용기가 안 난다고요? 그럼 여러분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거예요. 정말 떠나야 한다면, 

사실 준비나 용기도 필요 없죠. 없던 용기도 솟게 만드는 게, 새로운 출발이거든요. 


브런치 글 이미지 2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어디론가 가야만 한다는 건 알아요."


발 닿는 대로 가는 거예요. 말랑한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 거친 세상 속에 여러분을 지탱해 온 발끝을 

믿어요. 길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냐고요? 괜찮아요. 잃어버린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면 되죠. 어쩌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죠.
 
자아- 숨 한번 크게 들이키고 미지의 풍경을 향해 우리 함께 가요.

준비됐나요? 아직 안 됐다고요? 괜찮아요. 우리는 평생 준비 같은 건 된 적 없으니까요.
여러분은 이제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 거예요.


브런치 글 이미지 3

"그리고 나뭇잎의 속삭임이 들려와요. 

이전과는 달라요."


무엇보다 이 여행의 진짜 백미는이건 진짜 여러분한테만 알려드리는 건데요바로 여행의 끝에 있어요

하지만 그건 여행을 떠나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돌아온 집에서 크게 숨 한 번 돌릴 때저 깊은 데서부터 올라오는 새벽 같은 느낌너무도 익숙한데 새롭고도 새로운 그 맛과 향.


브런치 글 이미지 4

우리 다음에 만날 땐, 여행이 어땠는지 꼭 들려 주세요. 
무엇보다 돌아온 집에서 맛본 공기가 어떤 맛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꼭, 꼭이요. 


브런치 글 이미지 5

 

글: Editor LP





곰과 바람의 속삭임|마리안느 뒤비크 글·그림|2021년 2월 22일|13,500원곰과 바람의 속삭임|마리안느 뒤비크 글·그림|2021년 2월 22일|13,500원

어느 날, 바람이 속삭였다
길을 떠나라고….

갑작스레 찾아온 변화의 기로 앞에서, 바람은 우리가 머물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 냄새와 촉감에 의지해 걸으며, 우리는 필연적인 외로움, 외로움에 날개를 달아주는 자유로움, 자유로움의 그림자에 드리우는 두려움, 그리고 그 모든 감정들을 안아줄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길 위에 선 발끝이 때로는 떨리고 때로는 젖을지라도, 결코 걸음을 멈추지는 않을 거라고. 이 길의 끝에서 끝내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리란 걸, 더 나아가 그 세상을 담뿍 사랑하게 되리란 걸, 믿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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