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글짓기 선생님이 그랬어. 쉼표를 너무 많이 쓰지 말라고.나는 자세하게 쓰려고 계속 이어쓰다보니, 쉼표가 많아지는 거였지. 선생님은 쉼표 대신 마침표를 잘 써보라고 하셨어. 자세하게 쓰는 것은 맞지만, 문장을 짧게 짧게 써보래. 그렇게 해야 너가 하고 싶은 말도 읽는 사람이 더 잘 알게될거래.
문장이라는게 그래. 아무리 진심을 다한 문장도 길면 지루해 보이고, 지루하면 사람들은 읽다 말아버려. 그래서 억지로 쉼표를 이어가면서 쓰는 것보다, 필요할 때는 마침표를 쓰고, 다음 문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지.
그런거 보면 사는 것도 글 쓰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 이것 저것 써보려고 억지로 쉼표를 남발하던 것처럼, 잠깐 쉬면 될거야라는 식으로 참고 참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 회사는 특히 그런 일들 많잖아. 현타가 오는데, 연차내서 쉬고 돌아오면 괜찮을 거라고. 근데 아닌 건 아니었고, 결국 내가 필요했던 건 그 곳에서의 마침표가 필요했었던 거였어.
나는 좋게 이어가려고 억지로 쉼표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글이건 일이건 필요한 곳에 마침표를 쓸 때, 오히려 보이지 않던게 더 잘 보이는 것 같아. 만일 너도 이런 상황에 마주하고있다면, 부디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